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거절”이라는 응답

"오 나의 아버지시여, 가능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옵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옵소서." (마 26:39)

아이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이거 해 주세요. 저거 해 주세요. 이거 사 주세요. 저거 사 주세요.” 부모는 요청을 판단해서 바로 들어주기도 하고, 거절하기도 하며, 미뤘다가 적절한 때에 해 주기도 한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우리 기도에 “그래,” “안 돼,” “기다려”로 응답하신다. 즉 거절도 주님의 응답이라는 말이다. 자기가 기도한 대로 응답받지 못하면 많이들 좌절하지만, 거절당함이 곧 기도의 실패는 아니다. 만약 우리가 주님께 기도한 대로 다 이루어지면 어떻게 될까? 백이면 백, 교만이 극에 달해 머지않아 망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시야와 경험이 좁고 판단이 미숙하기에 얼마든지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다. 전지전능하신 주님께서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응답하실 때에야 비로소 그 기도가 당사자에게 전혀 유익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그의 안에서 가지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그가 우리를 들으시는 것이라』(요일 5:14). 아이는 부모가 “그건 안 돼.”라고 거절해야,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을 배운다. 그리스도인 또한 하나님 아버지의 거절하심을 통해 그분의 뜻을 배우고 겸손하게 되는 것이다. 또 생각나는 대로 대충이 아니라 기도하려는 내용을 말씀에 비춰서 점검한 다음 간절하게 기도드리게 한다. 그리스도인은 여러 번 거절당하는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기도를 알게 되며 그만큼 성장한다. “거절”이라는 응답은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어린 답변이다.

기도를 많이 할수록 주님의 더 많은 뜻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