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무식”의 기준

"그때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하는 것을 보자 배우지 못한 무식한 사람들로 알았다가 놀라며 그들이 예수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더라." (행 4:13)

사람들은 어부라는 직업을 가진 베드로를 무식한 사람으로 취급했다. 그도 그럴 것이 뱃사람들은 하루 종일 배에서 고기를 잡는 일을 하고 사니,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베드로를 무식하다고 업신여겼던 사람이 알아야 할 사실은, 무식의 기준은 결코 세상 지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무식하다고 보는 것과 하나님께서 무식하다고 보시는 것은 다르다. 진정한 무지는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무지한 것이다(고전 14:38). 그러한 맥락에서 베드로는 결코 무지하지 않았다. 베드로는 비록 어부였지만, 바리새인들보다도 성경을 잘 알았는데, 그 점은 사도행전 1장에서 시작되는 그의 설교를 통해서 잘 알 수가 있다. 즉 베드로는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통해 미리 말씀하신 말씀들”을 알았다(행 1:16). “시편에 기록되기를”(행 1:20)이라고 말하며 시편을 인용하는가 하면, “선지자 요엘로 말씀하신 바니”(행 2:16-21)라고 말하며 요엘의 예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내가 족장 다윗에 관하여 너희에게 자유로이 말할 수 있는 것은”(행 2:29)이라고 말하면서 성경을 적재적소에 적용하고 가르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또 여러 가지 다른 말로 증거”(행 2:40)하면서 설교를 했는데, “유식한” 그의 설교로 인해 삼천 명의 사람이 구원받았다.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유식”해졌다.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전 12:12). 진리의 지식을 알고 있느냐, 또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딤후 2:15).

하나님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 진짜 무식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