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양자로 입양된 그리스도인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더 이상 나그네도 타국인도 아니요, 오히려 성도들과 같은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이니라." (엡 2:19)
입양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친양자 입양”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 입양”이다. 일반 입양을 통해 양부모의 친생자와 같은 지위를 갖게 되었다고 해서 입양 전의 친족 관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양자는 친부모와의 친족 관계를 유지하고 성과 본도 따르지 않아 한집에 사는 양부와 양자의 성이 다른 경우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법에서는 일반 입양과는 별개로 친양자 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일반 입양은 친부모의 성과 본을 유지하며 친부모와의 친족 및 상속 관계가 유지되지만, 친양자로 입양되면 양부모의 성과 본을 따르고 입양 전의 친족 관계가 완전히 종료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친양자”로 입양되었다. 마귀를 아비로 두었던 우리는 진노의 자녀(엡 2:3)로서 지옥으로 가야만 했다. 그러나 구원받아 하나님의 아들들이 됨으로써 지옥과는 완전히 분리되고 하나님의 유업을 상속받을 수 있게 되었다(갈 4:7). 그렇기에 우리는 아들이 아버지께 고하듯 하나님께 필요를 구하며 교제를 나눌 수 있는 특권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일반 입양으로 입양된 듯 행동하는 이들이 있다. 구원받기 전의 세상의 성과 본을 따르려 하고 면접 교섭권을 실시해 세상의 끈을 놓지 않는다. 완전한 가족으로 만들어 주는 친양자 제도가 적용되었음에도 스스로 벗어나려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세상을 따르려는 것이 대체 무슨 일인가! 하나님께 친양자로 입양되었다면 세상에 속한 것들을 더 이상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를 사랑함이 그 안에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