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엄마, 아빠라서 행복해요”
"너희가 아들들이므로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의 영을 너희 마음속에 보내시어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게 하셨느니라." (갈 4:6)
필자의 차에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 머리띠를 하고 “제 엄마, 아빠라서 행복해요.”라고 적힌 커다란 하트를 들고 찍은 사진이다. 아이가 그 문구를 이해하기엔 너무 어리지만, 해맑게 웃는 모습이라 정말 행복해 보이기는 하다. 어느 날 무심히 그 사진을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이셔서 행복한가?” 하나님 아버지께서 “모든 좋은 선물과 모든 온전한 선물”을 주시기에 감사하지만(약 1:17), 무엇보다 그런 선물이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온다는 점, 그래서 그 “아버지”로 인해 행복한지를 자문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 되심” 그 자체로 감사하는 성도가 얼마나 될까? 성도는 적어도 다음 세 가지 이유로 하나님께서 아버지 되심에 감사해야 한다. 첫째, 마귀의 자식을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해 주셨기 때문이다(엡 1:5). 둘째,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전지전능하셔서 자녀의 필요를 채워 주시기 때문이다(빌 4:19). 셋째,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불리게 하셨는가』(요일 3:1). 당신은 하나님 아버지 한 분만으로 행복한가? “제 엄마, 아빠라서 행복해요.”라는 문구를 든 아이처럼 “하나님께서 제 아버지이셔서 행복해요.”라고 고백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임이 확실하다.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아비인 마귀와 함께 영원한 불못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경건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