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전쟁
"주께서 주를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깃발을 주시어 진리로 인하여 그것을 게양하게 하셨나이다. 셀라." (시 60:4)
전쟁기념관 입구에는 스무 명 정도의 사람들이 전진하는 자세로 늘어선 동상이 있는데, 각각이 급박한 전쟁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동상 앞쪽에는 태극기를 든 군인, 총을 든 군인, 총탄을 든 군인, 망원경을 든 군인이 나아간다. 그 뒤에는 부상당한 전우를 돌보는 군인과 어린 아이를 안은 군인이 따른다. 그들 뒤로는 주먹을 불끈 쥐고 나아가는 아이들이, 지게를 진 한 남자가, 남자 못지않게 용맹한 여인이, 전장으로 나가는 가족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노인이 있다. 다음으로는 맨손으로 단련하는 청년이, 또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를 지르는 청년이 서 있다. 그들은 나이도, 복장도, 계급도, 역할도, 성별도 달랐지만 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가 되어 있었다. 선두에 휘날리는 태극기, 곧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목적으로 “하나의 전쟁”을 치렀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가 마음껏 누리는 이 나라의 평화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당시 참전자들의 피의 희생 덕분이다. 마귀의 집단인 공산주의자들이 대한민국을 점령했다면 지난 70년이 어땠을지 생각하기도 싫다. 성도 모두도 하나의 전쟁, 곧 마귀의 세력과 영적 전쟁을 치른다. 『이는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정사들과 권세들과 이 세상 어두움의 주관자들과 높은 곳들에 있는 영적 악에 대항하는 것이기 때문이니라』(엡 6:12).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이, 역할, 믿음의 분량은 달라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 주신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사』(딤후 2:3)로서 절대로 물러서지 말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
하나의 전쟁을 싸우려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