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울 때일는지, 아침일는지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그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저녁일는지, 밤중일는지, 닭이 울 때일는지, 아니면 아침일는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라." (막 13:35)
“닭”은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만일 닭이 없다면 그 흔한 “계란”을 얻을 수 없고, “계란”이 없으면 그 흔해 빠진 계란프라이와 계란말이도 먹을 수 없다. 계란을 풀어 만든 부침개와 삶은 계란을 곁들인 샐러드, 계란을 넣어 만든 김밥, 라면, 샌드위치, 또 계란을 먹음직스럽게 입혀 놓은 오므라이스도 먹을 수 없다. 제빵ㆍ제과업계도 타격을 받는데, 계란 없는 과자, 계란 없는 케이크와 빵을 만들어야 한다. 식감이 퍽퍽해져 맛이 떨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 어디 계란뿐이랴. 오늘의 명제는 “닭이 없다면”이다. 닭이 없다면 닭백숙, 찜닭, 닭볶음탕, 닭개장, 닭꼬치, 전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도 먹을 수 없다. 동물원의 사자와 호랑이 같은 맹수들에게 매일 공급해 주어야 할 먹이도 구하기가 힘들어진다. 닭의 부재는 닭과 관련된 기업들의 몰락은 물론, 위의 음식들과 관련된 업종의 쇠락을 초래할 것이다. 닭에 대한 인류의 의존도는 생각보다 상당한 것이다. 성경에는 “닭”에 대한 언급이 총 10회 등장하는데(마 26:34,74,75, 막 13:35; 14:30,68,72, 눅 22:34,60,61, 요 13:38; 18:27), 모두 “닭이 우는” 일과 관련이 있다. 오늘 본문인 마가복음 13:35을 제외하면 “베드로가 주님을 부인할 때”에 “우는 닭”에 관한 말씀뿐이다. 본문은 닭이 울고 난 뒤 밝아 올 아침을 언급하는데, 이 “아침”이 바로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이다. “재림의 아침”에 주님은 『의의 태양』(말 4:2)으로서 솟아오르실 것이다. 그날까지 “주님을 부인하지 않고(!)”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걷도록 하라.
깨어 있는 자 크게 복될 것은 주의 영광 받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