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어부의 냄새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그에게 말하기를 “우리도 너와 함께 가겠노라.” 하고 나가서 즉시 배에 오르니라." (요 21:3)

사람의 몸에는 평균 약 300만 개의 땀샘이 있고, 표피에 무수한 미세 주름들이 있다. 여기에 피지, 세균 등 여러 조합으로 형성된 체취가 머무는데, 꼼꼼하게 씻지 않으면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다. 정화조 청소원, 환경미화원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마찬가지로 바다내음과 생선 비린내 또한 어부의 거친 피부에 배여 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긴 세월을 고기 잡는 배 위에서 보낸 강인한 어부들이었다. 세련된 귀족들과 위선적인 종교인들은 그들의 촌스러운 외양과 역한 냄새에 인상을 찌푸렸을 테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기꺼이 받아 주셨다. 사람을 낚는 어부인 그리스도인에게서 나는 영적 비린내가 세상 사람들에게는 사망에 이르는 사망의 향기이나, 사실은 영적 전쟁에서 활약 중인 군인에게서 나는 코를 찌르는 화약 냄새이다. 김치 냄새나 치즈 냄새가 문화권에 따라 대우가 다르듯이, 그리스도인이 풍기는 복음의 향기는 그 진가를 아는 사람들만이 좋아하고 사랑한다. 『이는 우리가 구원받은 사람들에게나 멸망하는 사람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는 그리스도의 향기이기 때문이라. 정녕 이 사람들에게는 사망에 이르는 사망의 향기이나 저 사람들에게는 생명에 이르는 생명의 향기라. 누가 이런 일들을 원만히 감당하겠느냐?』(고후 2:15,16) 간혹 복음을 전하면 자기도 교회에 다니는데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사람들이 교회에 안 나온다며 소리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복음의 향기를 사망의 향기로 여긴 것이기에, 그런 교인들은 백 퍼센트 거듭나지 않은 자연인이다.

나는 너희의 향기로운 냄새와 더불어 너희를 받아들일 것이요(겔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