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여든네 번의 문법적 실수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들의 말로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사실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음이니, 이 말씀이 믿는 너희 가운데서도 효과적으로 역사하느니라." (살전 2:13)

수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한 D.L. 무디는 평소 말이 빨랐다. 설교할 때도 말이 빨랐는데, 한번은 어떤 사람이 설교를 마친 무디에게 다가와 설교 중에 여든네 번이나 문법적인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무디는 자기 혀를 가리키면서 “나는 이 혀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고 있소. 당신의 혀는 무엇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한 가지다. 그 사람은 무디의 문법적인 실수를 세느라 설교 내용은 제대로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귀가 바로 그러한 귀다. 그 사람은 정작 영의 양식이 되는 말씀에는 반응할 수 없었던 것이다. 무디가 유독 그 설교에서만 여든네 번의 문법적 실수를 한 것일까? 분명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무디의 설교를 듣고 수백만 명의 혼이 구원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에서 그 사람처럼 정작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작은 것들에 매여서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뜻대로 듣고서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불타 없어질 것에 전력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섰다면 순수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고 믿고 반응해야 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그 말씀이 굳게 세워질 것이며(시 119:38), 살아 계신 그 말씀이 믿는 그 믿음 가운데 효과적으로 역사하시어 하나님 뜻에 합당한 기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할 것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오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니라(롬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