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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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세우는 성경적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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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6년 10월호>

교회에 대한 성도의 거룩한 의무는 교회를 세우는 일이다(고전 14:12). 여기에는 “교회의 징계”가 포함되는데, “징계”는 오늘날 지역 교회에서 가장 잘못 다루어지는 성경적 명령들 가운데 하나다. 하나님의 사랑에는 징계가 있다(히 12:5-11, 계 3:19). 사랑이 없는 징계는 가혹한 처벌이 되지만, 징계가 없는 사랑은 죄를 묵인하는 무책임한 관용이 된다. 성경적인 “교회의 징계”는 거룩함과 질서 가운데 교회를 세우고 범죄한 성도를 회복시킨다.

“교회의 징계”에 관한 대표적 본문은 마태복음 18:15-20이다. 주님께서는 형제가 죄를 범했을 때 “개인적인 권면”으로 시작하여 “증인을 동반한 권면,” “교회의 공식적인 개입,” 그리고 “교제의 단절”에 이르는 단계적인 절차를 말씀하셨다(물론 마태복음 18장의 문맥과 당시 이스라엘을 향한 사역이라는 교리적 측면은 별도로 고려돼야 한다). 성경은 공개적인 죄를 지속하는 사람을 교회에서 제거하라고 명령하고(고전 5장), 무질서하게 행하는 형제를 다룰 것을 명령하며(살후 3:6,14,15), 범죄한 사람을 온유의 영으로 바로잡으라고 명령한다(갈 6:1). “교회의 징계”는 지역 교회가 죄로 교회를 허무는 성도를 성경의 권위에 따라 책망하고 회개를 촉구하며, 필요한 경우 교제를 제한하거나 중단함으로써 그 범죄한 사람의 회복을 추구하고, 교회의 거룩함과 질서를 보존하는 성경적 조치​인 것이다.

징계의 첫 번째 목적은 “교회의 거룩함을 보존하는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죄를 책망하면서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하는 것인 줄 알지 못하느냐?』(고전 5:6)라고 말했다. 교회가 드러난 죄를 알고도 방치하면 살아 있다는 이름은 있으나 죽은 교회가 된다.

징계의 두 번째 목적은 “다른 성도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죄는 전염력이 강해서 처리되지 않은 죄는 다른 성도들을 더럽힌다. 성경은 『범죄한 자들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책망하여 다른 사람들도 두려워하게 하라.』(딤전 5:20)라고 명령한다.

징계의 세 번째 목적은 “범죄한 사람이 회개하여 회복되는 것”이다. 누가복음 17:3은 『네 형제가 너에 대하여 죄를 지으면 그를 꾸짖고, 그가 회개하면 용서하라.』라고 말씀한다. 책망은 회개를 위한 것이며, 회개는 용서를 위한 것이다. 징계는 보복이 아니다. 징계의 궁극적인 목적은 범죄한 형제의 회복이다.

교회의 징계 대상은 다름 아닌 “교회를 허무는 죄들”이다. 고린도전서 5:11은 음행, 탐욕, 우상 숭배, 욕설, 술 취함, 약탈 등 성도가 간증을 잃어버리는 구체적인 죄들을 언급한다. 로마서 16:17,18은 교리에 역행하여 분열을 일으키는 자들을 경계하라고 말씀하며, 데살로니가후서 3:6은 사도들에게서 받은 가르침을 고의적으로 거부하며 영적 권위에 대적하고 무질서하게 행하는 경우를 다룬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죄를 범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그 죄에 대한 “태도”이다. 누구나 잘못을 범할 수 있다. 문제는 책망을 받았음에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회개를 거부하는 데 있다. 마태복음 18장에서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절차는 징계 자체가 아닌, 회개할 기회를 충분히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다. 또한 사적인 죄와 공개적으로 드러난 죄를 구별할 필요가 있는데, 개인적인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는 가능한 한 개인적인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인(마 18:15) 반면, 공개적으로 알려져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 죄는 공개적으로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 바울이 베드로를 “모든 사람들 앞에서” 책망한 것은 그의 행동이 공개적이었고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갈 2:11-14). 따라서 “교회의 징계”는 죄의 성격, 공개성, 지속성, 교회에 미치는 영향, 당사자의 회개 여부​를 함께 고려하여 이뤄져야 한다.


마태복음 18:15-17에서 다루는 교회의 단계적인 징계 절차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개인적인 권면”이다. 『가서 너와 그 사람만 있을 때 그에게 그의 잘못을 일러주라』(마 18:15).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이 아닌, 당사자에게 직접 찾아가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한다면 『네 형제를 얻은 것』(마 18:15)이며 문제는 거기서 끝나고, 불필요하게 다른 사람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 첫 단계에서 해결되지 않을 때, 두 번째 절차는 한두 명의 “증인”을 동반한 권면이다(마 18:16). 이때 증인은 사실 관계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양측의 말을 공정하게 들을 수 있는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어야 한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잘못했다면 오히려 그 사람이 책망받아야 한다. 세 번째 단계는 교회의 공식적인 개입으로, 증인을 동반한 권면을 거부했을 때 “교회에다” 말하는 절차이다(마 18:17). 이 단계에서는 소문이나 일방적인 주장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당사자에게도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충분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특히 교회의 지도자에 대한 송사에서는 “두세 증인”의 원칙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딤전 5:19). 네 번째 단계는 “교제권으로부터 분리”이다. 죄를 지은 당사자가 교회의 권면까지 거부했을 때 『그 사람을 이교도나 세리와 같이 여기라.』(마 18:17)라고 하셨는데, 이에 대한 교회 시대의 실제적 적용은 『그러한 악한 사람은 너희 가운데서 쫓아내라.』(고전 5:13)라는 명령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원수로 여기라는 의미가 아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15은 『원수같이 여기지 말고 형제로서 권고하라.』라고 명령한다. “출회”는 회개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징계를 실행하는 데 있어서 고린도전서 5장과 고린도후서 2장을 함께 적용하여 균형을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두 장은 교회의 징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잘못을 보여 주는데, 고린도전서 5장은 “징계하지 않는 교회의 죄”를, 고린도후서 2장은 “회개한 사람을 회복시키지 않는 교회의 잘못”을 경고한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교회 운영상의 이유로, 드러난 죄를 방치하는 것은 실제로는 범죄한 사람과 교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된다. 왜냐하면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징계가 행해졌다면 징계의 목적 가운데 절반만 이루어진 것인데, 범죄한 사람이 책망의 과정을 통해 죄에서 돌이켰다면 교회는 태도를 바꾸어 “그를 용서하고 위로”해야 한다(고후 2:6,7). 그렇지 않으면 그에게 회복의 기회를 빼앗아 사탄이 유익을 취하기 때문이다(고후 2:11).

교회가 죄를 알고도 징계하지 않는다면 거룩함을 잃게 된다. 범죄한 사람이 진정으로 회개했는데도 그를 계속 정죄하고 과거의 죄를 붙들어 회복시키지 않는다면 은혜를 잃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범죄한 사람이 회개하기 전에는 그의 죄에 대해 단호해야 하고, 회개한 후에는 용서와 회복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징계할 때는 단호했지만 회복시킬 때 인색하다면 그것 역시 성경적인 징계가 아니다.

징계에 있어서 “교제의 회복”과 “직분의 회복”은 구별할 필요가 있다. 회개한 성도는 기꺼이 용서하고 교제 가운데 받아들여야 한다. 징계가 종결되었음에도 회개한 사람의 과거를 계속 들추어내어 정죄한다면 징계는 회복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영구적인 형벌로 변질된다. 그러나 목사, 집사, 교사 등 사역자들의 직분 회복은 성경에서 요구하는 별도의 자격과 공적인 신뢰의 문제를 포함한다(딤전 3장, 딛 1장). 따라서 용서받았다는 사실이 곧바로 이전의 모든 직분으로의 자동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용서는 즉각적이지만, 공적인 사역에 있어서의 신뢰는 검증을 통해 회복되어야 한다. 바울은 한때 자신의 사역에서 배제시켰던 마가를, 그의 사역이 검증된 훗날 자신의 사역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평가하였다(딤후 4:11).

성경적인 “교회의 징계”는 책망에서 시작하여 회개를 촉구하고, 필요하면 분리를 시행하지만, 궁극적으로 용서와 회복을 지향하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과정​이다. 교회에 맡겨진 거룩한 책임인 “징계”를 소홀히 한다면 거룩함의 능력을 잃게 된다. “교회의 징계”는 지역 교회의 거룩함을 보존하고 교회를 세우기 위해 주님께서 주신 책임이자 의무이다. 교회는 죄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덮어 두어서도 안 되며, “거룩함”이라는 이름으로 회개한 사람을 영원히 정죄해서도 안 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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