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기자의 논단 분류

릭 워렌의 비성경적 “2033 운동”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6년 11월호>

달력 체계가 맞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A.D. 30년이 아닌 “A.D. 33년”에 일어났다는 일각의 주장을 따른다면, 다가오는 “2033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장사되셨다가 삼 일 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뒤 성령님께서 강림하셔서 교회가 시작된 지 “2,00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로마카톨릭을 비롯하여 오순절 은사주의자들,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서도 2033년도를 목표로 한 각종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단체가 있는데, 바로 “임무를 완수하라(Finishing the Task, 이하 FTT)”라는 글로벌 선교 연합체다. FTT는 2000년 빌리 그래함 목사가 주도한 암스테르담 대회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미전도 종족 선교 네트워크로 발전했다. 릭 워렌은 2019년 FTT의 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2021년 12월 중국인선교대회의 강연 “2033년도까지 임무를 완수하라”(Finishing the Task AD 2033)에서 2033년까지 모든 사람이 복음을 듣고, 모든 사람의 언어로 성경을 볼 수 있게 하며, 모든 사람이 지역 교회에 접근할 수 있게 하자는 구체적인 목표와 “마감 시한”을 제시했다. 이것은 일면 “선교”에 열정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말이지만, 실상은 성경을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주장일뿐더러, 이를 실행하고자 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에큐메니컬 관련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릭 워렌이 “2033년”이라는 마감 시한을 정한 것은 2,0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와 더불어 그가 가지고 있는 그릇된 종말론적 선교관에 기인한다. 『이 왕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런 후에야 끝이 오리라』(마 24:14). 『그후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오셔서 일러 말씀하시기를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권세를 나에게 주셨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며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보라, 내가 세상 끝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시더라. 아멘』(마 28:18-20). 릭 워렌은 마태복음 28장에서 모든 성도에게 주신 지상명령을 앞선 마태복음 24:14의 “복음”으로 해석하여, 그리스도인이 복음 전파의 사명을 완수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2023년 4월 5일에 올린 “지상명령 : 임무를 완수하라!”(The Great Commis- sion : Let’s Finish the Task!)라는 제목의 글을 보면, 그가 직접적으로 마태복음 24:14을 인용하면서 복음이 온 세상과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FTT의 자료에서도 릭 워렌은 “그리스도께서는 왜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않으셨는가”라고 질문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원한다면 속히 나가서 복음을 전파하라.”라며 자신의 종말론적 선교관을 피력했다.

위와 같은 릭 워렌의 주장은 성경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하지 않았기에 생기는 오해와 성경을 모르는 무지 가운데 내놓게 된 비성경적인 망언일 뿐이다(마 22:29, 딤후 2:15). 왜냐하면 마태복음 24:14에서는 분명하게 “왕국 복음” (Gospel of the Kingdom)이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무지한 자들은 성경에서 “복음”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모두 똑같은 복음으로 여기는데 그렇지 않다. “왕국 복음”은 예수님께서 초림 때 “유대인의 왕”으로 오셔서 물리적인 지상 왕국인 “천국”을 가져오시기 위해서 전파하셨다가(마 4:17, cf. 마 3:2) 그 일이 실패로 돌아가자, 재림 때 그 왕국을 다시 가져오시기 전에 대환란 기간에 재차 전파되는 복음이다(마 24:14). 왕국이 임하기 전에 선포되기 때문에 과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때에 선포되었지만, 왕국 백성인 유대인들의 거부로 그 왕국이 미래의 재림 때로 연기됨으로써 그 “왕국 복음”은 이제 곧 있을 “대환란” 기간에 선포되는 것이다.

“왕국 복음”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서 인장으로 표시받은 “144,000명”(계 7:4-8)의 유대인 환란 성도들에 의해 선포된다. 기본적으로 유대인들이 그 대상이기 때문에, “왕국 복음”에는 반드시 표적이 동반된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표적과 더불어 시작된 민족으로서(출 4:30, 31), 항상 표적을 구하기 때문이다(고전 1:22). 이 유대인들에게 메시아 왕국이 임할 때가 가까웠으니 그들의 죄와 종교적인 헛된 의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왕”을 맞을 준비를 하라고 촉구하는 것이 “왕국 복음”인 것이다.

그에 반해 지금 교회 시대에 전파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Gospel of the Grace of God)이다. 이는 사도 바울에 의해 전파된 복음으로서(행 20:24, 고전 15:1-4, 엡 2:8,9),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시고 장사되셨다가 부활하신 구속 사역을 믿음으로써 지옥의 형벌에서 구원을 받게 되는 복음인 것이다(롬 10:9, 10). 주님께서 마태복음 28장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바로 이 “은혜의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인데, 이를 마태복음 24:14의 “왕국 복음” 전파에 적용함으로써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어야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기반이 마련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더욱이 인간이 무엇인가를 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철저하게 인본주의적인 생각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를 정하시는 것은 인간과는 전혀 무관한 하나님 아버지의 절대적인 주권에 속하는 일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그 때는 하나님 아버지께서만 아시고, 아버지의 권한에 두신 일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4:36, 행 1:7).

이처럼 말도 안 되는 목적으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자고 선동하는 릭 워렌의 FTT는 현실적으로 그들 단독으로는 2033년까지 그 일을 절대로 완수할 수 없기에 WEA와 강력하게 연대하고 있다. 그런데 WEA가 2033년 운동과 관련하여 로마카톨릭과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 “구원론”과 같은 교리적 문제 때문에 아직 연대 밀도가 높지는 않지만, 남미, 동유럽 등지에서의 공격적 개종 마찰을 방지하고,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보호하며, 성경 보급과 낙태 반대 및 생명 윤리 수호 등과 같은 실용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릭 워렌은 이를 교리적 일치가 아닌 “전도”라는 목표를 위한 “기능적이고도 실용적인 협력(Collaboration)”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복음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자신이 받은 영원한 생명을 변개되지 않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순수하게 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거듭나지 않은 교인들을 데리고서 수치적 목표를 제시하며 마감일까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코 하나님의 사역이 될 수가 없다. 일례로 더러운 영을 지닌 자들이 예수님을 향해 “하나님의 거룩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시다”라고 알아보며 소리칠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잠잠하고 나오라고 하시거나, 그들을 꾸짖으시며 말하는 것을 금하신 것을 볼 수가 있다(막 1:24,25,34; 3:11,12, 눅 4:33-35,41). 이로써 주님께서는 마귀의 세력과 어떠한 면에서도 함께하실 수 없다는 사실과 진리의 전달 매체는 정결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계신 것이다. 사도 바울도 사도행전 16:16-18에서 점치는 영에 사로잡힌 어떤 소녀가 구원의 길을 전하는 사도 바울의 사역을 칭송했을 때, 이를 금하고 마귀를 쫓아내지 않았던가.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지 못해 성별되지도 정결하지도 않은 자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증거하는 일을 인정하지 않으신다. 그저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인본주의적인 발상일 뿐더러, 릭 워렌의 비성경적인 “목적” 지향적 2033년 운동은 그 어떠한 항변을 내놓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했다”는, 즉 마키아벨리식 논리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더욱이 2033년과 관련하여 기독교 단체들이 벌이는 운동의 중심에는 “로마카톨릭”이 있는데, 실제로 로마카톨릭은 “글로벌 2033”(Global 2033)이라는 자체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소위 “복음주의 진영”이라 불리는 WEA뿐 아니라 은사주의자들과도 “임파워드21”(Empowered21) 운동을 통해 매우 친밀한 교류를 갖고 있으며, WCC를 비롯한 에큐메니컬 진영에서는 “예수 기념 2033”(JC2033)이란 플랫폼을 공유함으로써 비교적 강한 연대를 하고 있다. 이로써 2033년도를 기념한다며 벌이는 “촌극”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날이 머지않았음을 알게 하는데, 이는 그들이 “복음,” “부활,” “성령” 같은 말들로 일치와 화합을 부르짖는 현실이 마지막 때의 강력한 표적이기 때문이다(마 13:30, 슾 3:8).

지금은 교회들이 “성별”이 아닌 “일치”와 “타협”을 외치는 탓에 진리가 땅에 떨어져 버린 시대이다. 그들이 “2033 운동”을 벌이면서 오기를 염원하는 그리스도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적그리스도”이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리스도인은 더욱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해야 한다(벧전 4:7). 조금만 더 인내하며 각자가 달리고 있는 그 믿음의 경주를 완주한다면 “조금 있으면 오실 이”께서 지체하시지 않고 오셔서(히 10:37) 그 산 소망을 붙든 성도들에게 큰 상을 주실 것이다. BB

전체 1,061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