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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극동방송”의 70년 허송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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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6년 02월호>

정교(政敎) 유착, 비성경적 방송 운영 등으로 빈번한 비난과 질책을 받아 온 극동방송이 올해로 창사 70주년을 맞이했다. 1956년 12월 23일부터 하루 두 시간 정도의 대북 복음 방송으로 첫 전파를 발송한 극동방송은 창사 당시 명칭이 “국제복음방송국”이었다. 1967년에 현 마포구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극동방송국”으로 명칭을 바꾸었고, 1979년에 상호명을 “(재)극동방송”으로 변경하여 비영리재단법인으로서 운영되고 있다.

창사 이래 지금까지 “복음 방송”의 사명에 최선을 다해 왔다는 극동방송의 창사 70주년 슬로건은 “복음전파 70년, 그리고 영원히!”이고, 사역 표어와 주제 성구는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사 43:19)이다. 그들이 바른 성경 교리에 무지한 곳이라는 사실은 슬로건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는데, 교회 시대의 “은혜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중 재림하시어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휴거될 때까지만 전파되는 것이지 결코 “그리고 영원히”가 아니다. 교회 시대 이후로 오는 환란 시대는 “믿음과 행위”로 구원받기에 “오직 믿음”으로의 교회 시대 교리가 연장되지 않는다. 대환란 이후의 천년왕국 시대에는 왕국 헌법(마 5-7장)을 지키는 “행위”로 구원받는다. 따라서 “복음전파 70년, 그리고 영원히!”라는 슬로건은 성경적 시대를 구분할 줄 모르는 이들의 발상이자, 교회의 휴거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지 않는 이들의 구호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게 바른 성경 교리에 무지하기에 “복음 방송 사역을 한다”는 원래의 취지를 온전히 수행하지 못했고, 오히려 방송 청취자들에게 비성경적인 실행으로 나쁜 영향을 줌으로써 하나님께 쓰임받지 못하고, 그 오랜 70년이란 세월을 헛되이 보낸 것이다.

극동방송은 창사 7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월 5일 오전 11시, 대전 ICC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극동방송 창사 70주년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의 취지는 “1956년 창립 이래 70년 동안 방송 사역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 온 전국의 청취자들과 교회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준비한 창사 70주년 기념 사역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었다. 이날 발대식은 1부 예배와 2부 발대식 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원래 “발대식”이란 “일정한 편제를 갖추어 조직된 단체가 만들어져 그 활동을 시작하는 공식적인 모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새로 시작되는 조직”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들은 70주년 기념 사역을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지도 않고 “발대식”이란 이름을 붙여 명칭부터가 어색한 행사가 되고 말았다. “‘70주년 기념 사업단’ 발대식”처럼 70주년 기념 사역을 위한 새로운 기관이 행사명 안에 제시되어야 했는데, 준비되지 않은 행사를 급히 진행하느라 담당 기관도 새로이 설치하지 못하고 기관명도 정하지 못한 채, 엉성하게 행사부터 진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1부 설교는 극동방송 재단이사인 조봉희 목사가 전했다. 그는 극동방송 70주년의 의미와 복음 방송 사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지난 70년의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오직 복음으로 시대를 섬기는 방송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설교에서 극동방송이 지난 70년간 “오직 복음으로 시대를 섬기는 방송”으로서의 사명을 다해 왔기에 하나님과 성도들로부터 은혜를 받은 것처럼 그들의 방송 사역을 포장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처럼 말했으나, 그것은 그간 있어 온 극동방송의 비성경적 실행에 대한 질책에 관해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는, 그들만의 “자축”과 “자화자찬”이었을 뿐이다.

2부 발대식에서는 창사 70주년을 기념한 주요 사역 계획이 발표됐다. 극동방송은 “지난 70년간 함께해 온 한국 교회의 기도와 헌신을 기리고, 교회 성장이 어려운 현 시대 속에서 전국 70개 미자립 교회를 돕는 사역을 통해 침체된 교계에 새로운 소망과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 방송의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는 70개의 미자립 교회를 돕게 된 배경으로 “지난 70년 동안 극동방송이 받은 은혜를 한국 교회에 흘려보내기 위해 마련했다. 70주년 기념행사로 단순한 이벤트를 여는 것이 아닌 전국의 어려운 교회 70곳을 선정해 13개의 전국 극동방송 지사들이 함께 도우려 한다. 이를 통해 한국 교회가 다시 일어나고 부흥의 역사가 펼쳐지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이 내세운 70개의 미자립 교회 지원은 부흥을 빙자한 포장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진정으로 “국제 복음 사역”에 뜻이 있었다면 최소한 해외 선교사 지원 체계를 수립하고 장기적 비전을 내놓았어야 했다. 이 나라의 8만 개의 교회 앞에서 고작 70개 교회의 지원을 내세우며 부흥을 논하는 것은, 70주년 기념용 생색내기를 거창한 사업으로 둔갑시키려는 의도가 아닐까. 김 이사장을 비롯한 전체 극동방송 직원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교회의 부흥은 그 같은 이벤트로 성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든 한국 교회가 바른 성경인 <한글킹제임스성경>을 믿음과 실행의 최종권위로 믿고 “바른 복음”과 “바른 진리”를 선포할 때 비로소 참된 부흥이 시작될 수 있다.

김장환 목사는 극동방송의 방송국장(1977-1979), 사장(1979-2008), 이사장(2008-현재)을 역임하면서 약 50년간 정치 권력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나 특정 정치인의 행사에서 신앙적 권위를 빌려 그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거나, 방송을 통해 특정 정당의 논리를 일방적으로 전파하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극동방송 창사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한 바 있고, 2007년 11월 김장환 목사가 원로목사로 있는 수원중앙침례교회 추수감사절 예배에 참석해 약 10분간 축사를 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야 할 설교 강단에 불교인이 올라가서 축사를 하고 박수까지 받았다고 하니, 과연 그 목사에 그 교인들이 아닌가?

극동방송은 복음 방송을 위해 기금을 모아 왔는데, 기금을 기부한 사람들에게는 “전파 선교사”라는 명칭을 붙여 준다. 선교 기금을 기부함으로써 극동 방송의 전파 선교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므로 “선교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부여해 준 것이다. 그러나 “선교사”라는 명칭은 그렇게 아무에게나 붙일 수 있는 명칭이 아니다. 선교사는 복음의 불모지인 국외 지역에 직접 나가서, 죄로 멸망해 가는 혼들을 복음으로 살리고 진리의 지식을 가르치는 사역자에게 붙여 주는 명예로운 칭호이다. 선교사는 복음과 진리를 온전히 전달하고자 현지 언어를 습득하여 현지인들과 소통할 뿐만 아니라, 선교지의 온갖 역경을 인내로 극복하며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사명을 완수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선교사”는 단순히 “기부금”을 내는 이들에게 함부로 부여할 수 있는 명칭이 결코 아니다.

극동방송의 설교와 간증 프로그램에는 “번영신학적” 요소들이 자주 등장하여 청취자들에게 잘못된 신앙관을 심어 준다. 방송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하나님을 믿고 사업에 성공했다,” “교회에 열심히 봉사했더니 병이 나았다”는 식의 “결과 중심적 간증”에 치중하는데, 그러한 표현은 신앙의 목적이 마치 이 땅에서의 성공인 것처럼 오도할 수 있다. 또한 가난과 질병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꼭 신앙심이 부족해서인 것처럼 잘못 인식하게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번영신학적” 설교와 간증은 오히려 건전한 믿음을 부패시킨다.

또한 극동방송은 교회 세습이나 개인적 치부 등 도덕적 결함이 있는 목사를 방송에 계속 출연하게 함으로써 암묵적으로 면죄부를 부여해 주고 자기 정당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극동방송 프로듀서로 근무하던 시절, 그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와 그 아들에 대한 비판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리자, 당시 사장이었던 김장환 목사가 “종교 개혁을 하려면, 마틴 루터처럼 밖에 나가서 하라.”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극동방송과 김 목사가 대형 교회들의 비리에 어떤 자세를 가져 왔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 70년간 극동방송이 복음 방송으로서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방황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 중심에는 복음의 본질보다 조직의 유지와 특정 인맥의 영향력 강화, 그리고 세속적 축복을 우선시한 운영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은 바른 성경을 믿음과 실행의 최종권위로 삼고 바른 신앙을 한국 교회에 전파하는 대신, 교단 권력과 자본주의 논리에 매몰된 한국 교계의 병폐를 그대로 되풀이해 왔다. 이제 청취자들은 <한글킹제임스성경>의 진리 위에 서서 그러한 변질에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극동방송 또한 지금이라도 바른 성경에 기초한 참된 복음을 선포하며 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하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바로 그러할 때 하나님께 인정받는 복음 전파 사역을 실행할 수 있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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