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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회복 (1) 밸푸어 선언 (Balfour Decla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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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2년 2월호>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예언은 “선지서들”에 자주 등장하는 낯익은 주제다. 선지자들은 하나같이 일관되게 이 사건을 예언했다. 일례로 이스라엘이 총체적으로 배교하여 모든 것이 다 무너졌고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에 따라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그 어두운 시대에, 선지자 예레미야는 장차 미래에 있을 하나님의 자비에 따른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소망”을 다음과 같이 예언했다. 『주께서 옛적에 내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였으므로 내가 자애로 다가섰노라. 오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다시 너를 세우리니 네가 서게 되리라. 네가 다시 네 작은 북으로 단장하여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춤추는 데로 나올 것이라. 너는 사마리아의 산지에 포도나무를 심을 것이며 심는 자들이 심고 평범한 것으로 그 열매들을 먹으리라... 보라, 내가 그들을 북쪽 지방에서 데려올 것이요, 땅의 지경들로부터 모으리니 그들과 함께 소경과 절름발이와 아이 밴 여인과 아이로 산고하는 여인을 모을 것이요, 큰 무리가 그곳으로 돌아오리라. 그들이 울며 올 것이요, 내가 간구함으로 그들을 인도할 것이며 내가 그들로 물 있는 강가에서 바른 길로 걸어가게 하리니 그들이 넘어지지 아니하리라. 이는 내가 이스라엘에게 아버지이며 에프라임은 나의 첫태생임이니라. 오 너희 민족들아, 주의 말을 듣고 먼 섬들에서 그것을 선포하여 말하라. 이스라엘을 흩으셨던 이가 그를 모으시고 지키시리니 마치 목자가 양떼에게 하는 것같이 하시리라』(렘 31:3-5,8-10).이 예언들은 과거에 바빌론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이 70년 만에 돌아오는 “역사적인 회복”에만 국한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 이 땅에 세워질 “메시아 왕국에서의 회복”으로 귀결된다.
그날이 오면 하나님께서는 “새 언약”(New Covenant, 렘 31:31-34)을 맺으시면서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것인데, 이어지는 문맥에 의하면 그 회복이 “영원한 회복”이 될 것이라고 말씀한다.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그가 태양을 낮의 빛으로 주고 달과 별의 법칙들을 밤의 빛으로 주었으며 파도가 소리칠 때 그 바다를 나누었도다. 만군의 주가 그의 이름이라. 주가 말하노라. 만일 그러한 법칙들이 내 앞을 떠난다면 그때는 이스라엘의 씨도 내 앞에서 민족이 되는 것에서 영원히 끊어지리라.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만일 위로 하늘을 측량할 수 있고 아래로 땅의 기초들을 탐지할 수 있다면 나도 이스라엘이 행한 모든 일로 인하여 그들의 씨 모두를 버리리라. 주가 말하노라』(렘 31:35-37).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정치적으로나 민족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영원히 단절하시거나 끝내신 게 아니며 가까운 미래에 반드시 회복하실 것이다. 그것도 “영원히” 말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은 어떻게 회복되는가? 우선 그들은 “회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모인다. “모이는 것”이 먼저이고, “회심”은 그다음이다(겔 37:12-14, 렘 30:18,19). 『그들에게 말하라.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이스라엘의 자손을 그들이 간 이방 가운데서 빼어 내어 사면에서 그들을 모아서 그들의 본토로 데려와 이스라엘의 산들 위에 있는 땅에서 그들을 한 민족으로 만들 것이니 한 왕이 그들 모두에게 왕이 될 것이요,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할 것이며 그들이 결코 다시는 두 왕국으로 나뉘지 아니하리라』(겔 37:21,22). 일단 “모이는 것”이다! 그런 다음 이어지는 문맥에서 보듯이 “회심”하게 된다. 『그들은 그들의 우상들로나 그들의 혐오스러운 것들로나 그들의 범법 중 어떤 것으로도, 그들 자신들을 더 이상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내가 그들이 죄를 지은 모든 처소에서 그들을 구원하여 그들을 깨끗게 하리니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겔 37:23).
이스라엘이 회심하지 않은 채 모이는 일은 영국의 “밸푸어 선언”(1917년)으로 본격화되었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유대인들은 그들의 본토로 돌아오고 있다. “밸푸어 선언”이 발표될 당시만 해도 팔레스타인 땅에는 유대인들이 2만 5천 명 정도 있었고, 1948년 독립 당시에는 약 100만 명, 2022년 현재는 892만 명이 넘는 유대인들이 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1,600만 명이 넘는 유대인들이 지구 곳곳에 살고 있다. 이렇게 이스라엘 민족이 돌아오는 것과 연관해서 선지자 이사야는 이렇게 예언했다. 『두려워 말라. 이는 내가 너와 함께 있음이라. 내가 네 씨를 동쪽으로부터 데려오고 서쪽으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 내가 북쪽을 향하여 말하기를 “포기하라.” 할 것이며, 남쪽을 향하여 말하기를 “감금하지 말라.” 하리라. 내 아들들을 먼 곳으로부터, 내 딸들을 땅 끝들로부터 데려오라』(사 43:5,6). 이 예언에서 “돌아오는 순서”를 주목해야 하는데, “동쪽, 서쪽, 북쪽, 남쪽”의 순서인 것이다. 수년 전 이스라엘의 한 군사 지도자가 이 예언을 인용하면서 “현재 우리는 마지막 때에 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을 이어 갔다. “1948년 이스라엘이 하나의 ‘독립 국가’가 된 이래로 이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최초의 무리는 ‘동쪽’의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이스라엘 땅에 정착한 사람들은 ‘서쪽,’ 곧 유럽에서 들어온 무리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러시아를 떠나 ‘북쪽’으로부터 와서 그 땅에 정착하는 러시아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년 전 우리가 소위 ‘모세 작전’이라 불렀던 사건을 겪었다시피 에디오피아, 즉 ‘남쪽’으로부터 공수되어 이스라엘에 들어온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이 말을 한 유대인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대로 “재규합하는 이스라엘 민족”에 관한 예언이 실제로 성취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한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이 본토로 귀환하기 시작하는 것은 “한 이방인 왕의 칙령”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께서는 “바빌론 포로”로부터의 회복, 곧 “첫 번째 회복”을 위해 “페르시아 왕 코레스”를 사용하셨다. B.C. 536년 “코레스”가 내린 칙령의 요지는(스 1:1-3) “유대인들은 그들의 본토로 돌아가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A.D. 70년 예루살렘 멸망 이후 전 세계로 흩어졌던 이스라엘의 “두 번째 회복”을 위해서는 “영국 왕 조지 5세”를 사용하셨다. 성경에서 “페르시아”는 “영국”의 모형이다. 다니엘 7장에 나오는 환상에는 바빌론 이후에 세계를 제패할 이방 왕국들을 상징하는 “네 짐승”이 나오는데, 그중 첫 번째 짐승은 “독수리의 날개를 지닌 사자”로서 “페르시아”를 상징한다. 고대 페르시아의 강력한 왕권을 상징하는 동물은 사자였다. 페르시아의 유물 중에는 날개 달린 사자 모양의 황금 또는 은으로 만든 뿔로 된 술잔들이 많이 발견된다. 또한 사자는 “영국”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래서 영국의 “문장”(紋章)에는 사자나 독수리 날개를 가진 사자 모양이 많이 발견된다.
영국이 “밸푸어 선언”을 발표할 무렵, 유럽 전역은 “드레퓌스 사건”(Dreyfus Affair)으로 떠들썩했다. 1894년 10월, 프랑스 참모본부의 포병 대위 “드레퓌스”가 독일 대사관에 군사 정보를 팔아넘겼다는 혐의로 종신형 판결을 받았다. 혐의를 받을 만한 확실한 증거가 없었음에도, 드레퓌스는 무죄가 입증되어 석방될 때까지 무려 12년간 감옥에서 썩어야 했다. 그가 그렇게 혐의를 받은 것은 단 한 가지 이유, 곧 “유대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당시 이 정의롭지 못한 사건을 보도했던 유대인 저널리스트가 있었으니, 바로 “테오도어 헤르츨”(Theodor Herzl)이었다. 그는 <유대 국가, Jewish State>라는 책을 써서 “독립적인 유대인 국가의 창설만이 유대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역설했는데, 유대인이 유럽 각국에 동화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오직 유대 국가를 건설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안이며, 이스라엘 민족이 팔레스타인 땅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시오니즘”(Zionism)을 천명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897년 제1차 시오니즘 총회가 스위스 바젤에서 열렸는데, 이 총회의 창시자가 바로 테오도어 헤르츨이었다.
그즈음 “아세톤”을 개발하여 유명해진 유대인 과학자 “하임 바이츠만”(Chaim Weizmann)이 있었다. 그는 영국에 도움을 호소하면서 유대인들은 “시온”으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1차 세계대전(1914-1918년) 당시, 하임 바이츠만은 옥수수에서 추출하여 만든 아세톤을 “윈스턴 처칠”이 이끄는 영국 해군에 넘겨주었고, 영국은 이것을 함포 사격에 사용함으로써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일어나기 전인 1906년부터 하임 바이츠만은 영국의 외무장관 “아서 제임스 밸푸어”(Arthur James Balfour)와 상론하면서 “시온주의”에 관한 구상을 해 오고 있었다. 당시 밸푸어는 국제 정세를 고려하여 유대인들을 위한 국가가 세워지기에 적합한 장소로 팔레스타인 땅이 아니라 아프리카의 “우간다”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밸푸어는 젊은 바이츠만에게 “우간다에 국가를 세우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제안했다. 그때 바이츠만은 그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렇게 대꾸했다. “만일 내가 당신에게 프랑스의 파리를 제안하면 당신은 런던을 포기하겠습니까?” 그러자 밸푸어는 말했다. “물론 아니죠! 그러나 런던은 영국의 수도가 아닙니까?” 이에 바이츠만이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요? 그런데 예루살렘은 런던이 아직 밭두렁에 불과했을 때부터 유대인들의 것이었습니다.” 실로 옳은 말이었다!
이제 때가 무르익어 가면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1년 전인 1917년 11월 2일, 드디어 역사적인 “밸푸어 선언”이 이방인 왕 영국의 조지 5세의 승인 속에 외무장관 밸푸어를 통해 발표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밸푸어는 영국 국적의 저명한 유대인 “로스차일드”(Rothschild)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친애하는 로스차일드 경, 국왕 폐하의 정부를 대표하여 유대 민족의 “시오니즘”의 열망에 찬성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전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아래의 사항은 내각에 제출되어 동의를 얻었습니다. 국왕 폐하께서는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의 유일한 본국을 수립하는 것과 유대인들이 그 목표를 추진하고 성취하는 데 있어서 최상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찬성하시는 바입니다.」
이 선언이 발표된 지 6주 후인 1917년 12월 11일에 영국의 “알렌비”(Allenby) 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이슬람권 국가인 터키가 장악하고 있던 예루살렘을 탈환하게 된다. 이로써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그들의 나라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길을 마련해 주신 것이다. 그러나 1921년 3월 27일,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어리석게도 이 선언을 뒤집고 말았다. 국제 여론과 모슬렘들의 폭동을 두려워했기 때문인데, 결국 그는 이스라엘 영토의 “3분의 2”(트랜스 요르단)를 모슬렘들에게 넘겨주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사람들을 두려워함으로써 내린 이 어리석은 결정 하나가 영국의 “태양”을 지게 했고, 영국을 삼류 국가로 전락시켜 버렸다. 『너를 축복하는 자들에게 내가 복을 주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저주하리라. 네 안에서 땅의 모든 족속들이 복을 받을 것이라』(창 12:3).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