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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람을 부르시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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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01월호>
이스라엘은 성경의 중심이 되는 민족이다. 지리적으로는 지중해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아시아의 서쪽과 유럽의 남동쪽, 아프리카의 북동쪽에 자리잡고 있어,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세 대륙이 만나는 대륙 간 교통의 전략적 요충지이다.이스라엘의 역사는 국가적으로는 율법 수여로 신정통치의 기틀을 확립한 시내 산에서(출 19,20장), 혈통적으로는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창 12장), 곧 셈의 후대에게서 출발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을 우상 숭배자들의 칼데아 우르에서 불러내시기 전의 역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성경에 기록된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신 창조 역사가 없었더라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뿐더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신 그 일(창 12장)은 인류의 타락(창 3장)과 노아의 홍수(창 6-8장), 바벨탑 사건(11장) 등 굵직굵직한 인류 역사 초기 사건들을 그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보좌를 덮는 그룹, 곧 루시퍼의 대반역으로(사 14:12-15, 겔 28:12-19) 이전의 우주를 물로 심판하시고 창세기 1장에서 재창조의 위대한 사역을 시작하셨다. 재창조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의 창조가 있었다. 사람의 창조는 재창조의 절정이었다. 첫 사람 아담을 지으시기 전에는 단순히 "하나님께서 보시니 그것이 좋았더라."(창 1:4,10,12,18,21,25)고 하셨지만, 마침내 그분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라, 그것이 아주 좋았더라.』(창 1:31)고 말씀하셨다.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지으신 것을 아주 기뻐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이 기쁨은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그만 사라지고 말았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을 다스릴 권세를 부여받고(창 1:28), 에덴의 동편에 세우신 동산을 관리하고 지키라는(창 2:15) 책무가 맡겨진 아담이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에서 나는 열매를 먹는 죄를 범했기 때문이다(창 2:17).
아담은 창세기 3장에서 뱀에게 속아 버린 아내가 준 열매를 함께 베어 물고 만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죄의 절망 속에 가둬 두지 아니하시고 한 가지 빛나는 희망을 제시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여자의 씨"에 대한 약속이었다. 『내가 너와 여자 사이에, 또 네 씨와 그녀의 씨 사이에 적의를 두리니, 그녀의 씨는 너의 머리를 부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부술 것이라』(창 3:15). 이 말씀은 성경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직접적으로 예언하는 첫 번째 "메시아 구절"이다. 여인이 씨를 갖고 있다는 것은 주님의 동정녀 탄생에 관한 예언이며(초림), 그 씨가 뱀의 머리를 부순다는 것은 사탄이 육화된 적그리스도의 머리를 부수실 재림에 관한 예언이다. 타락한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희망은 "여자의 씨"였다.
금지된 열매를 먹은 뒤로, 아담과 그의 아내는 에덴의 동산 동편으로 쫓겨나 그가 취함을 받은 땅을 갈면서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야 했다(창 3:23,24). 아담이 살던 에덴의 위치는 창세기 2:10-14에 제시되어 있다.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가 그 동산을 적시고 그곳으로부터 갈라져서 네 원천이 되었으니, 첫 번째의 이름은 피손인데 금이 있는 하윌라의 온 땅을 둘렀으며 그 땅의 금은 좋고, 그곳에는 델리엄과 얼룩마노도 있더라. 두 번째 강의 이름은 기혼인데, 에디오피아의 온 땅을 둘렀더라. 세 번째 강의 이름은 힛데켈이라. 그것은 앗시리아 동편으로 흐르더라. 네 번째 강은 유프라테스더라』(창 2:10-14).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에덴"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곳은 네 강이 갈라져 나온 페르시아만 끝에 있었다. 성경에 제시된 강들 중 두 강, 곧 유프라테스와 힛데켈(티그리스)은 현재에도 그 강줄기가 보존되어 있어 쉽게 확인 가능하다. 성경에서 힛데켈은 페르시아에 있는 것으로 언급되기 때문에(『페르시아 왕 코레스의 제삼년에 벨트사살이라 이름하는 다니엘에게 한 일이 계시되었으니... 첫째 달 이십사일에 내가 힛데켈이라 하는 큰 강변에 있었는데』 - 단 10:1,4), 힛데켈은 옛 페르시아 영토에 속한 이란 가까이에서 흐르는 티그리스 강인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는 이라크 영토 내에 있으며, 이 가운데 티그리스가 이란을 동북 편에 두고서 흐르고 있다. 나머지 두 강은 "기혼"과 "피손"인데, 이 강들의 예전 흐름은 미국 부시 대통령의 제1차 쿠웨이트 침공 전쟁 동안에 항공 사진사들에 의해 밝혀졌다. 성경에 따르면 그중 하나는 에덴의 서남쪽에 있는 에디오피아의 온 땅으로 흘러 들어갔고, 또 하나는 그 강보다 서쪽으로, 즉 중앙아라비아의 서남쪽으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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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한 사람의 범죄는 자신뿐 아니라 그의 후손, 곧 온 인류를 죄의 영향력 하에 두었고, 그리하여 모든 사람에게 사망이 전달되었다(롬 5:12). 아담은 자신이 지은 죄의 영향력으로 자녀들, 곧 카인과 아벨 사이에 일어난 살인을 보아야 했다(창 4:8). 창세기 4장에는 또 다른 살인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데,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청년을 죽인 라멕의 이야기가 그것이다(창 4:23). 이 모든 것이 죄의 결과였다.
아담 한 사람의 죄는 온 세상에 영향을 주어 창세기 6장에까지 이르게 된다.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불리는 천사들이 자기들의 처음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들의 처소를 떠나(유 1:6) 사람들의 딸들, 곧 그들이 택한 모든 여자들을 아내로 삼고 그들과 결합하여 거인들을 낳았으며(창 6:1-4), 온 땅은 그들로 인해 죄로 황폐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사악함이 세상에 창대해짐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상상이 계속해서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 6:5). 사람은 물론 짐승들까지도 음행에 사용되었으며(창 6:7), 이것이 짐승들까지 홍수로 멸망시키신 이유였다. 땅은 죄로 부패하고 폭력으로 가득해졌으며(창 6:11), 하나님께서는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시고 끝내 그들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창 6:5-13).
이때 노아만이 주님의 눈에서 은혜를 찾았다(창 6:8). 당대의 의인이요 완전한 사람이었던(창 6:9) 노아만이 주님께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실 수 있는 희망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대홍수로 죄의 세상을 쓸어버리셨고, 방주에 탄 노아의 가족 여덟 명만을 구원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방주에서 나왔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언약을 세우셨다. 『내가 너희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육체가 홍수로 인한 물들로 멸망당하지 않을 것이며, 또 땅을 멸망시킬 홍수가 다시는 있지 아니하리라』(창 9:11). 주님께서는 주님과 노아의 가족, 또 그들과 함께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영속하는 세대들을 위해 체결하는 그분의 언약의 표로 구름 속에 주님의 무지개를 두셨다(12,13절). 이렇게 해서 노아의 아들들, 곧 셈, 함, 야펫을 뿌리로 한 세 인종의 인류 역사가 시작된다.
그러나 그 뒤 시간이 흐를수록 인류의 기억 속에서는 이전의 대홍수 심판을 통해 보여 주신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지워져 갔다. 대홍수의 심판은 머나 먼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고, 노아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던 대홍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 버렸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를 결국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으로까지 이어간다.
바벨탑의 "국제연합"은 하늘 아래서 자신을 드러내려는 자만으로 가득 찬 죄인들의 모임이었다. 그들의 말에는 온통 『우리』를 드러내고 높이려는 자만만이 배어 있었다. 『가서 우리를 위하여 성읍과 탑을 세우되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도록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내자. 그리하여 우리가 온 지면에 멀리 흩어지지 않게 하자』(창 11:4). 대홍수 이후 인류는 하나님을 완전히 잊어버렸고, 오히려 가장 높은 곳에 계신 분을 대적하여 하늘로, 하늘로 교만의 탑을 쌓아가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언어를 혼란케 하시어 그들을 온 지면에 멀리 흩으셨다. 그리고 갑자기 "셈의 계보"를 등장시키신다. 창세기 3장의 희망이 "여자의 씨"이고, 창세기 6장의 희망이 "노아"라면,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거듭되는 타락과 실패 속에서 다시 한 번 희망을 제시하시는데, 그것이 바로 이 셈의 계보 속에 등장하는 "아브람"이다. 『이것이 셈의 후대라. 셈이 일백 세였을 때, 즉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고 셈은 아르박삿을 낳은 후 오백 년을 살며 아들들과 딸들을 낳았더라... 스룩은 나홀을 낳은 후에 이백 년을 살면서 아들들과 딸들을 낳았더라. 나홀은 이십구 년을 살고 테라를 낳았고 나홀은 테라를 낳은 후에 일백십구 년을 살면서 아들들과 딸들을 낳았더라. 테라는 칠십 년을 살고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더라』(창 11:10-26). 이처럼 창세기 11장은 바벨탑 사건을 통해 대홍수 이후의 인류의 희망 없음을 보여 주었고, 그 뒤 유일한 희망이신 "여자의 씨"께서 오시는 길에 서 있는 아브람을 인류 역사의 중심에 부각시키는 셈의 계보를 소개한 후, 아브람이 카나안 땅으로 가기 위해 칼데아 우르에서 나오는 중 벌어진 그의 가족사에 관한 이야기로 그 장의 끝을 맺는다(창 11:27-32).
아브람은 셈의 후대였다. 셈은 그의 아버지 노아가 『셈의 주 하나님을 송축하리로다.』(창 9:26)라고 한 것처럼 영적이고 정신적인 인종을 낳았다. 신약성경의 모든 저자들은 셈족인 유대인들이며, 그들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해 셈에게서 나온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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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의 조상 아브람은 창세기 12장에서 『너는 네 고향과 네 친족과 네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1절)는 명령을 듣는다. 그가 떠나온 "칼데아 우르"는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에덴"이 위치해 있던 곳이다. 아담과 이브는 에덴의 동산 동편으로, 즉 서에서 동으로 쫓겨났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반대 방향, 곧 "에덴"의 서편으로 아브람을 불러내셨다. 주님께서는 "에덴"에 살던 한 사람을 불러내시어 카나안 땅에 정착시키심으로써 그의 허리에서 나올 한 민족의 역사를 시작하신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