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비평 분류
목사를 투표로 뽑아도 되는가?
컨텐츠 정보
- 58 조회
- 목록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6년 01월호>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 한자어를 제도화된 교회들에서는 왕왕 쓴다. “송영”이라느니, “노방 전도”라느니, “서리집사”라느니 하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서는 무슨 말인지 감을 잡는 것조차 버거운 용어들이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는 것이다. 그 가운데는 “청빙”이라는 것도 있다. 문자 그대로 보자면 “부탁하여 부름”이라는 뜻이지만, 교회들에서는 흔히 (담임)목사를 “선출”하는 것을 칭한다.청빙은 대개 전임 목사의 은퇴와 함께 이루어진다. 국내 주요 교단들은 대부분 목사의 정년을 70세로 하고 있는데, 정년을 채우지 않고 은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보다 빠른 시기에 청빙 과정이 진행되곤 한다. 2026년을 기준으로 하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63-71세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들의 은퇴와 더불어 청빙은 더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는 청빙의 과정이 주로 지명(혹은 승계)의 방식으로 행해지던 시절도 있었으나, 그런 것은 이미 옛말이 되었다. 요즈음 대부분의 교회들에서는 청빙위원회를 구성하여 교회 안팎에서 후보자를 “추천”받거나 “공개 모집”을 한 뒤, 일차적으로 그 자격 요건을 검토한다.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 자격을 갖춘 후보들이 추려지고 나면, 설교 “경연”이 벌어지고, 최종적으로 회중들의 “투표”를 통해 담임목사가 결정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가 작년 5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현직 담임목사들 가운데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과 “공개 모집”하는 방식으로 청빙된 이는 각각 전체의 50.2%, 28.8%였다. 이미 강단을 차지하고 있는 목사들 가운데 약 80%가 나름대로의 “민주적인” 절차로 “당선”된 사람들인 셈이다. 그러나 교인들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듯하다. 교인들에게 바람...
미리보기 서비스는 여기까지 입니다.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6년 01월호> | 통권 406 호 구매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