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심판을 이기는 자비

"자비를 베풀지 않은 자에게는 자비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자비는 심판을 이기고 기뻐하느니라." (약 2:13)

미국 경제가 대공황으로 휘청대던 시절, 뉴욕의 어느 법정에서는 한 노인에 대한 공판이 있었다. 배가 고픈 손녀를 위해 고작 빵 한 조각을 훔친 딱한 사연이었지만, 엄연한 절도죄였던 데다가 빵집 주인도 엄벌을 요구하고 나섰기에 판사로서는 갈등이 될 법했다. 결국 판사는 법리에 예외란 있을 수 없다며 벌금 10달러를 선고했다. 노인에게는 그 돈이 있을 리가 없었고, 장내에는 엄숙한 침묵이 흘렀다. 그런데 판사는 판결을 끝내지 않고 “이웃이 이토록 굶주리도록 방치한 우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재판정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벌금 50센트를 선고하고는 모자를 돌려 벌금을 수금했고, 자기 자신은 10달러를 벌금으로 냈다. 그렇게 총 57달러 50센트가 모금되었고, 판사는 거기에서 벌금 10달러를 뺀 나머지를 노인에게 전달했다. 이 일화는 하나님의 법정에서 일어난 일을 잘 예시한다. 죄는 반드시 심판을 요구한다. 피고인이 가난하다고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출 23:3).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재판관이시기 때문이다(딤후 4:8). 따라서 “죄의 삯”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여 지불할 능력이 없는 우리 죄인들로서는 “사망”을 언도받을 수밖에 없었다(롬 6:23). 몸만 죽는 것이 아니라 혼까지도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는 형벌을 말이다(계 21:8). 그런데 상황을 반전시키는 한마디의 말씀이 있었으니, “그 삯을 내가 대신 감당하겠다.”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몸값으로 주려고』(마 20:28)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베풀어진 자비가 우리를 심판으로부터 구원했던 것이다.

죄와 수치에서 나를 영광으로 옮기셨네, 할렐루야 대속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