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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눈으로 읽는 “이란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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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6년 04월호>

성경을 공부하다 보면 “메데-페르시아”라는 표현을 접하게 된다. 독자는 인류 역사에 등장한 특정 국가의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 이유를 알고 있는가? “메데”는 무엇이고, “페르시아”는 무엇인가? 왜 둘을 합쳐서 부르는 것인가?
“메데”(메디아)와 “페르시아”는 고대 근동의 패권을 다투며 현대 이란의 기틀을 마련한 두 핵심 세력이었다. “메데인”은 이란 고원에 정착한 인도-유럽어족 계열의 부족들로서, 당시 서아시아의 맹주였던 앗시리아에 대항하며 세력을 키웠다. B.C. 7세기경 데이오케스에 의해 부족들이 통합되고, 수도 엑바타나[『악메다』(스 6:2), 이란의 “하마단”]를 중심으로 왕국이 형성되었다. “메데”의 키악사레스왕은 신바빌로니아와 동맹을 맺고 B.C. 612년에 앗시리아의 수도인 니느웨를 함락함으로써 아시아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메데”는 당시 “페르시아 부족들”을 “속국”으로 거느릴 만큼 강력했으나, 체계적인 중앙집권 체제보다는 부족 연맹체 성격이 강했다.

“페르시아”는 원래 메데 남동쪽의 “안샨”이라는 작은 지역을 다스리던 부족 중 하나였다.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가문의 코레스 2세(코레스 대왕)는 메데의 마지막 왕 아스티아게스의 외손자였으나, B.C. 550년에 외조부를 꺾고 메데를 흡수했다. 코레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리디아(소아시아)와 신바빌로니아를 차례로 정복하며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를 건설했다. 이 코레스가 바로 바빌론의 유대인들을 해방시켜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낸 그 왕이다(대하 36:22,23, 스 1:1,2).

“메데-페르시아”라는 명칭은 두 나라가 단순한 정복 관계를 넘어, 하나의 제국 안에서 결합된 이중적인 구조를 지녔기에 붙여진 것이다. 즉 페르시아의 건국자 코레스왕은 그의 어머니(만다네)가 메데의 마지막 왕인 아스티아게스의 딸이었다. 코레스가 메데를 정복한 일은 단순한 타국의 침략이 아니라, (직계 혈통이 아닌) 방계 왕족이 본가의 왕위를 찬탈하거나 계승한 형태에 가까웠던 것이다. 이로 인해 메데인들은 페르시아의 지배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페르시아는 메데를 정복한 후 메데를 피지배층으로 전락시키지 않고 제국의 제2인자로 대우했다. 제국의 고위 관료나 군대 지휘관 자리에 페르시아인뿐 아니라 메데인들도 대거 기용했으며, 메데의 수도였던 엑바타나를 페르시아 제국의 “여름 수도”로 사용했다. 성경은 바빌론을 멸망시킨 이들을 메데와 페르시아의 연합 세력으로 묘사하며(『페레스는 왕의 왕국[바빌론]이 나뉘어서 메데인들과 페르시아인들에게 주어진다 함이니이다』 - 단 5:28), 두 나라의 법도를 『메데인과 페르시아인의 법』(단 6:8)이라고 표현한다. “메데-페르시아”라는 명칭은, 비록 페르시아가 메데를 정복했어도 그 시스템과 인력을 그대로 흡수하여 “메데의 유산을 이어받은 페르시아 제국”의 형태를 띠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것이다.

성경에는 이 “메데-페르시아” 제국에서 유대인과 관련하여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페르시아 제국의 통치 아래서 페르시아 왕들의 칙령을 통해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일을 다룬다. 코레스왕은 바빌론을 정복한 후 유대인들에게 “귀환 명령”을 내렸고(스 1장), 다리오왕은 “성전 완공”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스 6장), 아탁세르세스왕은 서기관 에스라와 총독 느헤미야를 예루살렘으로 보내어 “성벽”을 재건하게 했다(스 7장, 느 2장). 두 책 뒤에 위치한 “에스더서”는 페르시아 왕궁[『수산궁』(에 1:2)]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는데, 유대인들을 멸절시키려는 하만의 계략이 페르시아의 강력한 군주인 아하수에로왕의 왕비가 된 에스더를 통해서 무산된다.

오늘날 “이란”은 스스로를 “페르시아의 후예”로 여기며, 그 역사적 자부심이 국가적 정체성의 핵심을 이룬다. “이란”이라는 국가의 “뿌리”가 바로 “페르시아”라는 것이다. 성경은 “제국들의 역사”와 관련하여 “페르시아”에 중요한 위치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페르시아의 후예”이자 “이스라엘의 숙적”인 “이란”이 미래에 맞이할 “최후”를 계시한다. “선지자 다니엘”은 바빌론 시대부터 페르시아 시대까지 생존했던 인물로서, 환상을 통해 페르시아 제국의 등장과 패망을 예언했다. “다니엘서”는 이방 왕국들의 개요로부터 시작하여 그 세부적인 예언들을 계시해 나가는데, 거기에 “페르시아”가 수차례 언급된다.

1 다니엘 2장의 “느부캇넷살의 꿈”: 다니엘 2장은 느부캇넷살이 꿈에 본 형상을 통해 이방 왕국의 역사를 계시한다. 형상은 금으로 된 “머리,” 은으로 된 “가슴과 양팔,”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 철로 된 “다리,” 철과 진흙으로 된 “발과 열 발가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금 머리는 “바빌론,” 은 가슴은 “메데-페르시아,” 놋 배는 “그리스,” 철 다리는 “로마 제국,” 철과 진흙이 섞인 “발과 열 발가락”은 “적그리스도의 왕국”을 가리킨다. “하나의 가슴”에서 나온 “양팔”과 같은 “메데-페르시아”는 금 머리인 “바빌론”에 이어 두 번째 왕국으로 계시되며, “금”보다 비중이 낮은 “은”으로 상징되기에 “바빌론보다 못한 다른 왕국”(단 2:39)으로 해석된다.

2 다니엘 7장의 “네 짐승의 환상”: 다니엘 7장부터는 다니엘이 직접 본 환상이 언급된다. 즉 “네 짐승”을 통해 “네 왕국”을 계시하는데, “큰 바다”(지중해)에서 출현한(2,3절) 짐승들은 모두 “지중해”와 연관된 왕국들이다. 첫째 짐승은 사자와 같고(4절), 둘째 짐승은 곰(5절), 셋째 짐승은 표범(6절), 넷째 짐승은 “두렵고 무서우며 힘이 매우 세고, 철로 된 큰 이빨을 가진 짐승”이다(7절). 이 짐승들은 다니엘 2장의 형상에 나타난 왕국들과 연결되는데, 이 환상이 바빌론의 마지막 왕인 “벨사살왕”의 “원년”에 주어졌고(1절), 앞으로 『땅에서 일어날』(17절) 네 왕국이기 때문에 “바빌론”은 환상의 해석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네 짐승들은 다니엘 2장의 형상에서 “은 가슴”부터 시작되며, 그렇기에 “사자”는 “메데-페르시아,” “곰”은 “그리스,” “표범”은 “로마 제국,” “두렵고 무서운 짐승”은 “적그리스도의 왕국”에 적용된다.

다니엘 7장의 환상이 주어진 목적은 “적그리스도의 왕국”을 계시하는 데 있다. “적그리스도”는 표범과 같고, 발은 곰의 발, 입은 사자의 입 같기에(계 13:2) “표범”과 “곰”과 “사자”가 “복합된 짐승”이다. 이 “세 짐승”이 다니엘 7장의 “네 짐승의 환상”에서도 나타나는 것은, 그 네 번째 짐승이 상징하는 “적그리스도의 왕국”이 “메데-페르시아”(사자)와 “그리스”(곰)와 “로마 제국”(표범)을 복합시켜 놓은 것과 같은 힘을 지닌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의 관심사인 “메데-페르시아”와 관련하여 본다면, “적그리스도의 왕국”은 “사자”인 “메데-페르시아”처럼 온 세상을 집어삼켜 버릴 것이다. 앞선 “바빌론” 제국은 전성기 때의 영토가 그리 넓지 않았기 때문에 온 세상을 집어삼켰다고 볼 수 없다. “바빌론”은 앗시리아의 영토보다도 작았고, 바빌론 당대에도 동쪽과 북쪽에는 “메데 제국”이 상당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후 “메데-페르시아”로 통합된 이 제국은 동쪽으로는 인더스강까지 진출했고, 북쪽의 아르메니아 지방과 서쪽의 소아시아를 삼키고, 그리스 본토까지 침략했기 때문에 “사자”처럼 온 세상을 삼켰다고 할 만하다. 이 “메데-페르시아”의 속성을 지닌 “적그리스도의 왕국” 또한 세상을 닥치는 대로 집어삼킬 것이다(계 6:2).

3 다니엘 8장의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 선지자 다니엘은 바빌론의 마지막 왕인 벨사살 치리 제삼년에, 바빌론 이후 “숫양”(메데-페르시아)이 등장하여 세력을 확장하는 환상을 보았다(단 8:1-4). 다니엘이 본 “두 뿔 가진 숫양”은 “메데-페르시아”를 상징하며, 나중에 나온 뿔이 더 길다는(단 8:3) 것은 “메데”보다 늦게 일어난 “페르시아”(코레스)가 더 강력해질 것을 의미한다. “숫양”이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향하여 밀어붙여도” 막을 자가 없다는 점(단 8:4)은 “메데-페르시아”가 펼친 정복 활동의 엄청난 규모를 보여 준다. 그러나 이 “숫양”은 뒤에 등장한 “숫염소”의 강력한 공격을 받고 꺾이고 마는데(단 8:6,7), 이는 “페르시아”를 파죽지세로 공격하는 “그리스” 알렉산더 대왕의 막강한 위세를 예언한 것이다(단 8:20,21).

4 다니엘 10장의 “페르시아 왕국의 통치자”: 다니엘 10:13에는 『페르시아 왕국의 통치자가 이십일 일 동안 나를 가로막았도다.』라는 말씀이 있다. 주님께서 다니엘의 기도에 응답하려고 오실 때 『페르시아 왕국의 통치자』라 불리는 하늘의 영적 존재에게 방해를 받으신 것이다. 결국 “페르시아”를 통치하는 마귀의 방해를 “이스라엘의 위대한 통치자인 미카엘”(단 12:1)의 도움을 받아 물리치고 다니엘에게 오셨는데, 다니엘에게 계시를 마치신 주님은 그 『페르시아의 통치자』와 싸우려고 다시 돌아가셨다(단 10:20). 이 점은 “이스라엘”과 “페르시아”(이란)의 싸움이 단순한 지상전이 아닌,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서 주님과 마귀 사이에 일어나는 전쟁임을 시사한다.

이제 위와 같은 “페르시아,” 곧 “이란”의 “최후”를 이야기할 차례이다. 현재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있는 “이란”은 장차 어떤 최후를 맞이할 것인가? 에스겔 38장에 보면 “천년왕국 끝”에 『메섹과 투발의 최고 통치자 곡』(3절)이 동맹군을 이끌고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내용이 나오며, 이 동맹군 가운데 “페르시아”가 끼어 있다. 『그들과 함께한 페르시아와 에디오피아와 리비아인데 그들 모두는 방패와 투구로 갖추었고』(5절). 그들은 천년왕국 때에 『성벽이 없이 빗장이나 문도 없이 모두가 평안하고 안전하게 사는』(11절) 이스라엘을 향해 『폭풍같이』(9절), 『구름이 땅을 덮듯이』(16절) 공격해 올 것이지만, 그때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것이다. 즉 이스라엘 땅에 큰 진동이 있어 산들과 절벽들과 모든 성벽이 무너져 내리고(20절), 곡의 동맹군끼리 서로를 칠 것이며(21절), 그들에게 전염병과 피의 병이 돌 것이고(22절), 곡과 함께한 부대와 많은 백성들 위에 『범람한 비와 큰 우박과 불과 유황』(22절)이 쏟아지는 것이다! 이 일은 요한계시록 20장에 예언된 “사탄의 최후의 반역”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 천 년이 끝나면 사탄이 그의 감옥에서 풀려나, 땅의 사방에 있는 민족들,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려고 나가서 그들을 함께 모아 전쟁을 일으키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그들이 땅의 넓은 데로 올라가서 성도들의 진영과 사랑하시는 도성을 포위하니, 하늘에서 불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와 그들을 삼켜 버리더라』(계 20:7-9).

이란은 국제무대에서 예나 지금이나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국가로 통한다. 하지만 그들의 무력도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심판 앞에서는 무력하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을 공격하는 것은 “하나님의 눈동자”를 손대는 것과 같기 때문에(슼 2:8) 그 『사랑하시는 도성』을 공격해 온 “이란인들”은 하나님의 격렬한 진노의 불에 삼켜지고 말 것이다.
한때 코레스의 칙령을 통해 유대 민족의 회복을 도왔던 “페르시아”가 오늘날 이스라엘의 존립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대적자로 변모한 사실은, 인류가 성경의 예고대로 종말을 향해 가고 있음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지금 중동에서 요동치는 국제 정세는 하나님의 말씀의 궤적을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 마지막 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점은 “역사의 주관자”가 누구이신가를 보여 주는데, 그분은 바로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삼하 7:27)이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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