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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왕국을 염원하는 다윗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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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0년 02월호>
시편 72편은 『솔로몬을 위한 시.』가 그 표제이다. 본 시편은 주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윗의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천 년 통치이며, 마태복음 19:28에서 『새 세대』(regeneration)라고 불리는 땅의 “새로운 출생”(regeneration, 거듭남)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천년왕국 통치와 그 번영이 주제인 본 시편은 ① 왕의 아들을 위한 간구(1,2절), ②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천년왕국 통치(3-14절), ③ 천년왕국을 넘어서 영원히 찬양을 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15-20절)로 구성되어 있다.『오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그가 주의 백성을 의로 판단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공의로 판단하리이다』(1,2절). “하나님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라고 말씀드리는 다윗의 간구는 곧장 그 왕의 아들, 곧 다윗의 아들에게 “하나님의 의”를 주시라는 간구로 이어진다. 다윗의 아들은 표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솔로몬”이지만, 본 시편의 전체 내용은 그 솔로몬이 예표하는 『다윗의 아들』(마 1:1), 곧 예수 그리스도께로 모든 초점이 맞춰진다. 솔로몬 당시의 역사적인 태평성대가 예수 그리스도의 천년왕국 통치를 예표하고, 그 다윗의 아들의 재림과 천 년 통치를 본 시편에서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2절에서는 『그가 주의 백성을 의로 판단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공의로 판단하리이다.』라고 말씀하는데, 다윗의 아들께서 재림하셔서 내리실 판단, 곧 심판이 의와 공의로 이뤄지는 심판이 될 것임을 보여 준다.
『산들이 의로 인하여 백성들에게 화평을 가져다 주며 작은 산들도 그러하리이다』(3절). 지상에 천년왕국이 세워지면 산들과 작은 산들에서 농작물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풍성하게 자랄 것이기 때문에, 세상에는 더 이상 식량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없을 것이고 모든 백성이 배불리 먹고 화평을 누릴 것이다. 심지어 그 시대의 풍요로움은 산꼭대기들에까지 미칠 것이다. 『산꼭대기의 땅에도 곡식이 풍성하며 그 열매도 레바논같이 물결칠 것이요』(16절). 산꼭대기들에서 곡식이 나는 일을 현 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천년왕국 때는 어디를 가든지 산꼭대기들마저 곡식이 풍성할 것이다. 인간이 먹고사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시대가 펼쳐지는 것인데, 사막이 기뻐하며 장미처럼 피게 될(사 35:1) 천년왕국에서는 한 움큼의 씨만 가져도 곡식이 아주 풍성하게 자라 많은 열매들을 맺을 것이다. 그날에는 밭을 가는 자가 추수꾼을 앞서고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를 앞설 것이며 산들은 단 포도주를 떨어뜨릴 것이다(암 9:13). 주님께서는 광야를 에덴같이, 사막을 주의 동산같이 만드실 것인데, 그로 인해 광야와 사막에서는 메마름 대신에 풍요와 기쁨이 있고 감사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사 51:3). 또한 초장은 양떼로 옷입고 골짜기들도 곡식으로 뒤덮일 것이기에 백성들은 즐거워서 외치며 노래할 것이다(시 65:13). 『아멘. 그러하옵니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그가 백성의 가난한 자들을 판단하고 궁핍한 자의 자손들을 구원하며 압제자들을 쳐부수리니 해와 달이 있는 한 그들이 모든 세대에 걸쳐 주를 두려워하리이다』(4,5절). 이 말씀은 12-14절과 맥락을 같이한다. 『그는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구해 주며 도울 이 없는 가난한 자도 구해 주리이다.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아끼며 궁핍한 자들의 혼을 구원하리이다. 그가 그들의 혼을 속임수와 폭력에서 구속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목전에서 귀하리이다.』 4절의 “압제자”는 대환란 때의 가난한 환란 성도들을 박해할 적그리스도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재림 때 그분의 원수들의 머리를 상하게 하시되 그들의 정수리를 부수실 것이다(시 68:21). 주님께서는 적그리스도를 불못에 던져 넣으신(계 19:20) 뒤에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천년왕국으로 들어가게 하실 것인데, 그들은 천년왕국의 끝까지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특히 5절은 그들의 두려움이 해와 달이 있는 한 모든 세대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고 말씀한다. 이것은 “영원토록 지속될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해와 달이 영원 시대에도 존속할 것이기 때문이다. “해와 달의 영원한 존속”은, 달이 있는 한 화평의 풍성함이 지속된다는 말씀과(7절, 재림 이후의 영원한 화평),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영원히 있되 그 이름이 해가 있는 한 계속될 것이라는 말씀에서도(17절) 입증된다. 이 점은 시편 89:35-37에서도 뒷받침된다. 『내가 나의 거룩함으로 한 번 맹세한 것은 다윗에게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리라는 것이라. 그의 씨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요, 그의 보좌는 내 앞에 태양 같으리니 그것이 달과 같이, 하늘에 있는 신실한 증인같이 영원히 견고하게 서리라.” 하셨나이다. 셀라.』 말하자면 베드로후서 3:10-12에서 우주의 구성 요소들이 맹렬한 불로 녹아내린 이후 새 하늘들에서도 “해”와 “달”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영원 시대의 새 예루살렘에서는 하나님과 어린양께서 그곳의 빛이 되실 것이기에 해와 달이 비칠 필요가 없지만(계 21:23), 새 예루살렘의 바깥에서는 해와 달이 존재하면서 영원 세계의 새 땅을 비추게 된다.
『그가 벤 풀 위에 내리는 비같이, 땅을 적시는 소나기같이 내려오리니 그의 날들에는 의인이 번성할 것이며 달이 있는 한 화평의 풍성함이 지속되나이다』(6,7절). 악인들을 벌하고 의인들을 번성케 하시기 위해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대환란 기간의 “후 3년 반”의 가뭄을 끝내는 큰비로 특징지어진다. 이 점은 주님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모세와 엘리야가 두 증인으로서 이 땅에서 사역할 것인데, 그들이 예언하는 1,260일(계 11:3), 곧 “후 3년 반” 동안 선지자 엘리야의 사역으로 비가 오지 않을 것임을(계 11:6) 보여 준다. 이 3년 반의 가뭄을 끝내는 큰비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 있을 것이고, 『그의 나오심은 아침처럼 마련되어 있으며 그는 우리에게 비처럼 오시리니, 땅에 내리는 늦은 비와 이른 비처럼』(호 6:3) 오실 것이다. 구름이 몰려와 늦은 비와 이른 비가 첫째 달에 한꺼번에 내릴 것인데(욜 2:23), 재림의 아침에 있을 이런 일에 대해 다윗은 다음과 같이 예언했다. 『그리하면 그가 해 돋을 때의 아침 빛같이 되리니, 곧 구름 없는 아침 같겠고, 비 온 후에 맑게 반짝임으로 땅에서 돋아나는 연한 풀잎 같으리라』(삼하 23:4). 이렇듯 3년 반의 가뭄을 끝내는 소나기가 그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름이 걷힌 아침같이 오실 것이다. 비 온 후에 맑게 반짝임으로 땅에서 돋아나는 연한 풀잎 같은 순수함과 거룩함으로 오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무슨 일이 있게 되는가?
『그가 또한 바다의 끝에서 끝까지 다스릴 것이요, 강에서부터 땅의 끝까지 다스리리이다. 광야에 거하는 자들이 그의 앞에 절하고 그의 원수들이 먼지를 핥으리이다. 타시스와 섬의 왕들이 예물을 가져올 것이요, 시바와 스바의 왕들이 예물을 드리리니 정녕, 모든 왕들이 그의 앞에 엎드리며 모든 나라들이 그를 섬기리이다』(8-11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면 그분께서는 만왕의 왕으로서 통치하실 것이다. 본문에 언급된 “통치 영역”은 창세기 15:18에서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문자적이고 실질적인 땅이다. 흔히 비옥한 초승달 지역이라고 일컬어지는 그곳은 솔로몬이 예수 그리스도의 천년왕국 통치의 예표로서 실제적으로 다스렸던 지역이다. 『솔로몬이 강에서부터 필리스티아인들의 땅과 이집트의 경계에 이르는 모든 왕들을 치리하였더라』(대하 9:26). 솔로몬이 앉았던 보좌는 『주의 보좌』(대상 29:23)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천년왕국에서 앉으실 바로 그 보좌이다. 주님께서는 『인자가 그의 영광 중에 오고, 또 모든 거룩한 천사들이 그와 함께 오면 그때에 그가 그의 영광의 보좌에』(마 25:31) 앉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며,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새 세대에』 열두 제자가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 19:28)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주님께서 『주의 보좌』에 앉아 통치하실 때 아라비아인들은 예루살렘에서 그분께 굴복할 것이고(9절), 그분의 원수들은 문자 그대로 그분의 발 앞에 자기들의 얼굴을 흙에 대고 엎드릴 것이다(시 110:1, 사 49:23). 이방의 왕들은 시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했던 것처럼(왕상 10:10-12) 예루살렘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 예물들을 가져올 것이다(사 60:6-16). 이러한 “구약의 예표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생존하리니 시바의 금이 그에게 드려질 것이요, 기도도 그를 위하여 계속해서 드려지며 그가 날마다 찬양을 받으리이다』(15절). 천년왕국 때에는 이방의 왕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예물을 드리는 것은 물론, 기도와 찬양도 날마다 그분께 드려질 것이다. 모든 육체가 주님께 나아가 향의 연기와 같은(시 141:2, 눅 1:9,10)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오,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 가리이다』(시 65:2). 『이는 해 뜨는 데부터 해 지는 데까지 내 이름이 이방인들 가운데서 위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 각처에서 내 이름에 향을 피우며 순결한 제물이 드려질 것이니, 이는 내 이름이 이방 가운데서 위대하게 될 것임이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말 1:11). 천년왕국 때 그 왕국의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라 불릴 것인데, 스스로 주께 연합한 사람은 비록 그가 타국인이라 할지라도, 즉 『스스로 주께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주의 이름을 사랑하고, 그의 종들이 되는 타국인들의 아들들, 곧 안식일을 더럽히지 않고 지키며 나의 언약을 붙잡는 모든 자들』은 천년왕국 성전 제단에서 제물을 드리며 기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사 56:6,7).
『그의 이름이 영원히 있을 것이요, 그의 이름이 해가 있는 한 계속될 것이며 사람들이 그의 안에서 복을 받을 것이요, 모든 민족들이 그를 복 받은 자라 하리이다』(17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천년왕국뿐만 아니라 그 이후 영원에서도 존속할 것이다. 해가 영원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처럼 그분의 이름도 영원할 것인데, 주님께서는 천년왕국에서는 물론 영원에서도 『복 받은 자』라 불리시는 것이다.
『주 하나님, 곧 홀로 경이로운 일들을 행하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의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송축할지어다.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멘, 아멘』(18,19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온 땅에 그분의 영광이 충만할 것이고, 마치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땅이 주의 영광의 지식으로 가득 찰 것이다(합 2:14). 그 『영광의 왕』(시 24:7)께서 오셔서 『그의 영광의 보좌』에(마 25:31) 앉으시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재림 때에야 비로소 눈을 뜨게 되어 그들이 초림 때 거부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하나님이심을 알아보게 되고(슼 12:10) 그분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 『아멘, 아멘.』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들이 끝났도다』(20절). “다윗의 기도”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처럼 천년왕국의 도래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성도들의 기도 제목이 되어야 한다. 그 『화평의 통치자』(사 9:6)께서 오셔서 화평을 이룩하시고, 그 『왕』(계 15:3)께서 오셔서 왕국을 세우실 날을 거듭난 성도는 매일매일 기도로 갈망해야 하는 것이다. 『아멘. 그러하옵니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