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과 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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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는 현(絃)이라고 불리는 줄을 타는 악기이다. 여두둔의 아들들이 아버지 밑에서 하프를 타며 예언하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모습을 본문에서 읽을 수 있는데, 현악기는 울림통에 매인 현들이 서로의 몸을 대거나 걸쳐 있으면 연주가 안 되는 특징이 있다. “현과 현 사이”가 현악기를 악기답게 하는 요소이다. 그 일정한 거리는 너무 멀어도, 너무 가까워도 안 된다. 너무 멀거나 너무 가까우면 연주자를 불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현과 현 사이는 아름다운 울림을 위한 필수 공간이며, 그 둘이 겹치면 서로의 소리를 죽여 불협화음보다 못한 잡음을 내게 된다. 그 빈 공간은 공허가 아니라, 죽은 음표들이 살아난 생명의 채움이다. “사이”라 불리는 공간이 있기에, 거기서 이 현과 저 현의 소리가 만나 새 소리가 융합되어 울려나는 것이다. 성도 각자는 자기만의 음색과 음의 높낮이가 있는 현이다. 성도들이 육신적으로 밀착하면 그것은 교제가 아닌 분파를 이루는 행위이며 교회에 잡음을 내게 된다(고전 3:3,4). 성도는 서로 간에 “사이”라 불리는 영적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예의의 거리이자 존중의 거리이다. 그것은 너무 멀어도(무관심), 너무 가까워도(과도한 관심) 안 된다. 그러면 연주자이신 성령님께서 우리 각자를 균형감 있게 들어 쓰셔서 다채로운 열매를 맺기가 힘드시기 때문이다. 성도 간의 거리는 관계의 공허함이 아닌 생명의 채움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서로 뜨겁게 사랑하라!(벧전 1:22; 4:8) 영이 죽었다가 살아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라고 모아 주신 개별적인 지체들이기 때문이다(고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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