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판을 들어 준 선임
작성자 정보
- 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975 조회
- 목록
본문
입대하여 군인이 되면 각각 “주특기”라는 역할을 부여받는다. 필자는 81mm 박격포병 보직을 받아 훈련 대부분을 박격포와 함께했다. 박격포는 크게 세 부분, 즉 긴 포탄이 들어가 발사되는 포신, 그 포신을 땅에 고정하는 둥근 포판, 포신을 받치는 다리로 구성된다. 한번은 포판을 들고 행군하던 중, 다음 쉬는 장소까지 3분의 1을 남겨 둔 지점에서 어지럼증을 느꼈다. 당시 필자는 일병이었기에 선임들의 눈치가 보여 말을 못하고 계속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쓰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쯤, 뒤따라오던 선임이 낌새가 이상함을 알아챘는지 불쑥 와서 포판을 가져가더니 다음 쉬는 장소까지 들고 가 줬다. 덕분에 쓰러지지 않고 쉬는 곳까지 도착했고, 충분히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여 나머지 행군을 마칠 수 있었다. 군인은 자력만으론 승리할 수 없다. 주님의 군사로 부름받은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다. 내가 지금까지 낙오하지 않고 영적 전쟁을 수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님의 다른 군사들이 기도로, 믿음을 세워 주는 일로 지원해 줬기 때문이다. 진리의 지식을 많이 쌓았다 해도, 복음 전파에 능숙하다 해도 동료 군사들의 기도가 필요하지 않은 성도는 없다. 우리의 전쟁은 혈과 육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정사들과 권세들과 이 세상 어두움의 주관자들과 높은 곳들에 있는 영적 악』(엡 6:12)에 대항하는 일이다. 우리의 대적은 모두 복수형으로 되어 있다. 그런 존재들을 상대로 이기려면 “성도들” 서로가 연합해야 되지 않겠는가? 각자 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남의 일도 돌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