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의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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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사는 집에는 여름만 되면 세탁실에 초파리들이 날아든다. 처음에는 그곳 쓰레기통이나 주방 싱크대의 음식물에 관심을 보였기에 먹이가 될 만한 것들을 치우면 이내 딴 곳으로 날아가곤 했다. 그런데 어느 무더운 여름날에 주방이 초파리들의 무법천지가 되었기에 왜 그런가 하고 유심히 살펴봤더니 세탁실 바닥에 알들이 즐비했다. 한두 개도 아니고 널려 있었다. 여름 태양에 바닥이 뜨뜻해지니 알들이 부화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물티슈를 뽑아 알들을 쓱쓱 긁어모아서 치우고 있는데 돌연 초파리 한 마리가 날아와 필자의 손을 공격하는 것이었다. 알을 낳은 어미 초파리인 것이 분명해서 “나도 살자.” 하며 “저리 가 ~” 하고 팔을 휘저어서 날려 보냈다. 그 뒤에 든 생각은 ‘초파리도 제 새끼는 사랑하는구나.’였다. 초파리의 모정이란 걸 그날 처음 알게 되었고, 그 좁쌀 같은 모정이 나도 몰래 애틋하게 여겨졌다. 초파리 같은 미물도 제 새끼를 사랑하거늘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인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실까! 『너희가 악하다 할지라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선물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들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13)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그분의 자녀인 우리에게 성령님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영원 전에 예수 그리스도께 주셨던 사랑과 영광까지도 아낌없이 주셨다(요 17:22,23). 하나님은 남성이시므로 그분의 애정은 “부정”(夫情)이다. 제대로 된 부정은 모정보다 깊은 법! 그 사랑을 잊지 말고 오늘도 기운을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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