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길과 영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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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차마고도”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세 사람, 혹은 네댓 사람이 끊임없이 오체투지를 하며 순례의 먼 길을 가는 티베트 사람들 이야기이다. 그들의 성지 라싸까지 자그마치 2,100킬로미터! 그냥 걷기에도 힘든 길을, 그것도 추운 겨울에, 군데군데 얼음이 얼어 있고 눈이 쌓이기도 한 길을 그들은 날마다 간다. 양손에는 게다짝 같은 것을 끼고 어깨부터 발목까지 소가죽 앞치마를 두른 채 몇 걸음 걷다 엎드리고 몇 걸음 걷다 엎드리곤 했다. 그러다 해가 지면 아무데나 천막을 치고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혹한 속에서 경(經)이 적힌 종이쪽을 읽다 잠이 드는 것이었다. 왜 이런 힘든 순례를 하느냐는 질문에 순례에 찌든 티베트인은,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으며 살다 죽는 것을 봤다. 살아 있는 것을 죽이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모든 욕망을 멀리한 채 미리 죽음을 준비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모든 중생이 마음과 몸과 말을 합하여 절하면 부처가 반드시 간절한 기도를 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상 사람의 안목으로 보면 티베트인들의 순례는 거룩하고 정성이 지극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가는 길의 끝은 죽음의 길들 중의 하나가 분명하다. 그들이 섬기는 부처는 창조주도 구세주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성이나 행위는 티베트인들의 그것에 많이 못 미친다. 그러나 천신만고의 수고 대신 겨자씨만한 믿음 하나를 보시고 우리에게 영생의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 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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