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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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을 방문하여 길을 물으면 종종 듣게 되는 말이 “이 길로 조금만 더 가면”이다. 이 말은 현실적으로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정말로 조금만 더 가서 찾으려던 곳을 찾는 경우이고, 내 딴에 조금만 더 갔는데 목적지가 아직도 한참이나 더 남아 있는 경우이다. 전자라면 다행이겠지만, 후자라면 걷는 내내 지루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 똑같은 질문을 하고 또 하여 간신히 찾아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현지인에게는 일상의 거리이자 익숙한 풍경이기에 그리 멀지 않아 보여도, 타지 사람에겐 한 걸음 한 걸음이 낯선 발걸음이기에 멀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지평선이 까마득한 논길을 따라 걸어야 하는,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먼지가 뿌옇게 이는 시골길이 그렇고, 초고층 건물들의 위압감과 땡볕의 현기증을 느끼며 딱딱한 보도블럭을 구둣발로 터벅거려야 하는 대도시의 거리들이 그렇다. 그런데 성경에 이와 유사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말씀이 있다. 『조금 있으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히 10:37). 이 말씀이 기록된 지 근 2천 년이 되어 가는데도 주님은 아직 오시지 않았다. 주님은 성경의 맨 마지막 장에서 『반드시 내가 속히 오리라.』(계 22:20)고 약속하셨음에도 천 년이 하루 같은(벧후 3:8) 주님은 아직도 우리에게 오시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말씀들을 믿는 방법은 그 말씀들이 우리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조금 있으면』, 『속히』, 이 두 표현은 희망의 쌍두마차이다. 두 말씀이 이끄는 믿음의 여정은 비록 그 길이 거칠고 험난해도 결코 답답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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