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산화(散花)한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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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리가 활짝 열려서 꽃이 피는 것을 개화(開花)라 하고, 꽃잎이 흩어지며 지는 것을 산화(散花)라 한다. 꽃이 피는 계절이면 문득 피어 있는 꽃들을 발견하곤 하는데, 언제 그렇게 봉오리를 열어 놨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어느 날 보았더니 피어 있고, 어느 날 보았더니 져 있는 것이다. 화원에서 파는 것들은 대개 개화하기 전이거나 개화한 꽃들이다. 시들고 꽃잎이 진 것은 화원에서 도통 찾아볼 수가 없다. 화원은 진 꽃이 아닌 핀 꽃을 파는 곳이기에, 시드는 기미가 조금만 보여도 상품 가치는 제로가 되는 것이다. 꽃의 개화와 산화를 모두 관찰할 수 있는 곳은 화초가 있는 방 안이나 화단이다. 그 집 주인은 화초를 매일 보면서 그 피고 짐을 마음에 담고 감상할 수가 있다. 사람의 인생도 꽃처럼 개화할 때가 있고 산화할 때가 있다. 생의 개화는 젊음의 꽃봉오리가 생의 가지에서 불끈 솟아 피어나는 것을 말할 것인데, 안타깝게도 개화도 못해 보고 산화해 버린 인생이 있다.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자들과 피와 살점이 튀는 전쟁을 하며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이 그들이다. 그 가운데에는 꽃봉오리가 채 가지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가지 채 꺾여 버린 이들도 많다. 지금 이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풍요로움은 그들의 죽음이 자양분이 되었다. 그 꽃잎들의 터진 혈맥에서 쏟아진 핏물로 인해 아직까지도 우리가 전쟁으로 눈물지지 않고 살고 있는 것이다. 국가를 위한 희생은 매우 값진 것이다. 풀은 마르고 꽃은 져도, 우리는 그 순국선열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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