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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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집안을 정리하며 꺼내 놓은 오래된 수첩 몇 권이 거실에 쌓여 있었다. 한 권 한 권 들춰 보면, 누르스름해진 종이에 어느 새 낯설어진 이름들과 이전에 거래했던 업체들의 전화번호가 잉크와 함께 삭아간다. 혹시나 해서 전화를 걸어보면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결번입니다.”라는 음성이 들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잊혀진 수첩들인데, 그 잊혀진 세월 동안 사라진 이름들과 번호들이 있는 것이다. 추억 삼아 졸업 앨범을 꺼내 보아도 그 옛날의 흑백사진 속 친구들 역시 아직 살아 있는지 궁금해진다. 앨범에는 몇 학년 몇 반의 아무개라고 기록되었어도,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다. 앨범에서는 지워지지 않았어도 존재하지 않는 이름들이 있는데, 필자의 친구들 가운데도 20대의 젊은 나이에 죽은 이들이 있다. 성경은 생수의 근원이신 주를 떠나는 자들은 그 이름이 흙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씀한다. 종이에 인쇄된 이름도 그가 사라지면 한낱 유물처럼 되어 버리는데, 이름이 흙에 기록된다면 바람에 쓸리고 발에 밟혀 지워질 이름인 것이다. 하나님을 자신의 소망으로 삼고, 그분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은 그 이름이 『생명의 책 』(빌 4:3)에 기록되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생명의 책은 영원한 책이다. 좀 먹고 누렇게 변해 가는 오래된 수첩과 같지 않아서, 거기에 기록된 이름은 영생을 보장받는 것이다. 누구든지 생명의 책에 기록되지 않은 자는 불못에 던져질 것이다(계 20:15). 불못에 던져진 이름은 영원히 잊힌다는 것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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