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칼 vs. 시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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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이름 중 가장 잔인하게 들리는 것은 “식칼”이다. 면도칼이나 연필 깎는 칼, 단도, 장검과 같은 이름들은 칼의 운동성을 감추고 있는 듯하지만, 식칼만은 칼끝의 포학함과 칼날의 잔인함을 그 이름에 드러내고 있다. 음식에 식감이 있다면 음식을 만드는 식칼에는 어감이 있는데, 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움을 지닌 ‘ㅅ’과 그것을 떠받치는 ‘ᅟᅵᆨ’의 절도감이 “식”칼을 무척이나 단단하고 무서운 칼로 인식케 한다. 붉은 살코기를 여유 있게 썰고, 도마 위의 무를 싹둑싹둑 잘라내고, 늙은 호박을 강하게 내리찍는 식칼의 위력은 그것이 사람에게 사용될 때 인류의 생활사를 종종 피로 물들여 왔다. 식칼의 어감은 그것이 죄인의 악한 본성과 결부되면 잔인함의 극치를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성령의 칼』이라고 불린다. 그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능력이 있어 양날이 있는 어떤 칼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 그리고 관절과 골수를 찔러 가르고 마음의 생각들과 의도들을 정확하게 판별한다(히 4:12). 성령의 칼인 성경에는 “시(詩)칼”이라 이름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바로 “시편”이다. 시편은 그것이 시이기에 만만하게 인식되기 쉽지만, 시편은 그 1장부터 의인과 악인을 싹둑 잘라 분리시킨다. 그 뒤로는 의인은 번성하고 악인은 망한다는 주제로 일관하는데, 그런 면에서 “시(詩)칼”은 그 어감이 몹시 두렵다. 그 칼로 찔림을 받아 죄에서 돌이키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영원한 진노를 맛보는 지옥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인간의 운명을 찔러 가르는 칼이다. 성경을 결코 우습게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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