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배수로 속의 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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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일하는 회사의 지하주차장 입구에는 긴 배수로가 있다. 비가 오고 나면 흙더미나 쓰레기가 쌓여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한다. 언젠가 배수로 덮개를 걷어 내고 무릎을 꿇은 채 흙더미를 치우고 있는데, 배수로 벽면 틈새에 웬 들풀 하나가 자라 있는 것이 보였다. 싹이 난 지 얼마 안 된 듯 작고 싱싱한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순간 “이곳에도 생명이 있구나!”라는 감탄과 함께 마음이 벅차올랐다. 그곳은 햇빛도 들지 않고 주변은 온통 회색 시멘트뿐이며, 차가 수시로 오가는, 생명이 살기에 최악인 공간이다. 그런 삭막한 곳에 생명을 지닌 들풀이 홀로 있으니 참으로 경이로웠다. 어두운 배수로 속에서 빛나던 그 들풀처럼, 죄로 어두운 이 세상 속에서도 생명의 빛을 발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아 영원한 생명을 소유했으며(요 6:54), 세상과 구별된 삶을 통해 거룩함의 아름다움을 뽐내니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귀하겠는가!(시 110:3) 이 “들풀 같은” 성도들은 “초림 때의 들풀,” 곧 “연한 싹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으셨던”(사 53:2) 예수님께로부터 시작되었다. 주님께서는 종교화된 “회칠한 무덤들” 사이에서 홀로 영원한 생명과 거룩함의 아름다움을 비추셨다(마 23:27). 형식적인 신앙으로 가득한 이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들풀들”을 찾고 계신다. 삭막한 세상 속에서 우리를 보실 때 “이곳에도 참된 생명이 있구나!”라고 기뻐하실 수 있도록, 우리는 날마다 주님 안에서 거룩하고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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