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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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고향집 뒷산엔 수그린 목 뒷등 같은 고갯길이 나 있었다. 봄에는 봄 햇살에 노랗게 반짝이는 개나리꽃들의 환호를 받으며 꿩과 다람쥐 탐험을 떠났고, 눈 내린 겨울이면 재 너머 비탈길에서 미끄럼을 타곤 했었다. 고개란 산으로 가로막힌 두 지역을 넘어가는 길목으로, 두 지역을 이어주어 물자와 사람이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길이다. 재라 불리기도 하고, 추풍령, 한계령처럼 령(嶺)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경에는 고갯길과 유사한 산 언덕길이 언급되고 있다. 산 언덕 비탈에 난 길을 말하는 것인데, 압살롬이 누이 타말을 욕보인 암논을 죽이고 도망한 뒤 다윗의 나머지 아들들이 황망한 마음으로 산 언덕길로 다윗에게 도망쳐 온 얘기가 나온다. 왕의 아들들은 와서 목소리 높여 울었고, 다윗도 모든 신하들과 더불어 심히 통곡했다(삼하 13:36). 다윗 집안의 이 비극은 그가 밧세바와 간음하고, 그녀의 남편을 전쟁터에서 살해한 죄의 대가였다. 다윗은 죄를 짓는 순간 제정신이 아니었다. 지켜보시는 하나님이 안 계시는 듯 행동했고, 밧세바를 임신시킨 죄가 들통 나지 않게 하려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었다. 주의 계명을 업신여겼기에 그랬던 것이다(삼하 12:9, 출 20:13,14). 죄는 말씀이 금지한 선을 침범하는 것이며, 짓는 중엔 하나님이 안중에도 없고, 짓고 나면 쓰디쓴 눈물이 뒤따른다. 먼 옛날의 고갯길은 누군가가 마을로 소식을 가져오는 길이기도 했다. 다윗의 아들들은 산 언덕길로 다윗에게 비보를 가지고 왔다. 그것은 죄의 결과였다. 이처럼 누군가가 죄의 슬픔을 날라 오는 일이 없도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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