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의 미학
"파송되지 아니하였는데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와 같으니 “화평의 복음을 전하며 좋은 일들의 기쁜 소식을 가져오는 자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하였느니라." (롬 10:15)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인간의 발은 예술과 최고의 공학적 기술이 어우러진 최대의 걸작이자 최고의 예술품이다.”라고 말했다. 흔히들 “아름다운 발을 가진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오랜 시간 피땀 흘려 정상에 오른 운동선수들을 회자하곤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발레리나 강수진이다. 그녀의 발은 피멍과 상처 범벅이고, 열 발가락 마디마다 뼈가 튀어나왔다. 발가락들은 일그러졌으며 발톱 역시 뭉개져 있다. “신발”이 하루에 서너 켤레씩 해어지도록 15시간씩 연습한 발의 모습이다. 강수진은 자서전에 이렇게 썼다. “그대가 편안하게 길을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때, 나는 발가락으로 온몸을 지탱하며 목숨을 걸고 전쟁처럼 하루를 보냈다. 까지고 부러지고 찢어진 내 두 발, 30년 동안 아물지 않은 그 상처가 나를 키웠다.” 하지만 아무리 이 세상에서 아름답게 보이고 애써 수고한 발이라 해도, 하나님께서 특별히 아름답게 여기시고 그 수고에 대해 보상하시는 발은 따로 있으니, 바로 『화평의 복음을 전하며 좋은 일들의 기쁜 소식을 가져오는 자들의 발』이다! 주님께서는 성도들이 복음을 전파하려고 집집마다 심방하고 대문 현관 앞에서 문을 두드리며 초인종을 누를 때, 특히 얼마나 많이 걸어 발이 심하게 부르텄든지, 얼마나 열심히 돌아다녀 사흘 동안 양말을 갈아 신지 못했든지, 복음을 전파하는 그런 성도들의 발이 아름답다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발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 직면하든지 간에 복음을 전파할 준비만 갖추어져 있다면 우리의 발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이 될 수 있다.
화평의 복음을 준비한 것으로 너희 발에 신고(엡 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