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깊어야 하는구나...”
"그들 안에 뿌리가 없으므로 잠시 동안만 견디다가, 후에 그 말씀으로 인하여 고난이나 박해가 오면 곧 실족하는 자들이요" (막 4:17)
필자는 한 형제와 함께 나무를 옮겨 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곡괭이를 이용해 나무 주변의 흙을 부수고 삽을 이용해 V자 모양으로 파다가 밀어 내어 나무를 쓰러트렸다. 그런데 다른 나무는 잘 넘어갔는데 유독 한 나무는 잘 넘어가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다른 나무보다 더 깊숙이 땅을 파낸 뒤 몇 번에 걸쳐 밀어 겨우 쓰러트렸다. 그랬더니 나무줄기 중간에서 땅속으로 깊숙이 뿌리가 뻗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같이 있던 형제는 혼잣말로 이렇게 말했다. “뿌리가 깊어야 하는구나...” 그 형제는 그 후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믿음의 뿌리”를 떠올렸을 것이다. 성도가 인생의 길을 걷다 보면 크고 작은 영적 전쟁과 고난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그 순간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지는 모습을 본다. 쉽게 흔들리고 고꾸라지는 이유는 바로 믿음의 뿌리가 “얕기” 때문이다. 뿌리의 힘이 약하다 보니 마귀가 살짝만 밀어도 버티지 못하고 넘어지는 것이다. 믿음이 성장해서 뿌리가 깊어지려면, 첫째, 죄를 단절해야 한다. 『사람이 악으로는 굳게 서지 못할 것이나, 의로운 자의 뿌리는 요동치 아니하리라』(잠 12:3). 둘째, 말씀을 매일 읽어야 한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오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니라』(롬 10:17). 셋째, 항상 넘치게 감사해야 한다. 『그분 안에 뿌리를 내리고 세움을 받아 가르침을 받은 대로 믿음 안에서 확고히 되어 그 안에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 2:7). 바로 이것이 잦은 시련에도 쉽게 “요동치 않는” 믿음의 뿌리를 갖는 비법이다.
마귀는 뿌리가 깊게 내린 믿음을 넘어뜨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