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꽃처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냄새를 내는 제물과 희생으로 드린 것같이 너희도 사랑 안에서 행하라." (엡 5:2)
어느 날, 집 안 가득 향기로운 꽃내음이 진동했다. 그윽한 향기의 근원을 찾아보니, 아주 작은 한 송이 꽃이었다. 그 꽃은 온 집안에 향기를 퍼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향기로운 꽃은 다음 날 아침 시들어 버렸다. 이 짧은 꽃의 생명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세상에 뿜어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마치 그 꽃이 짧은 시간 동안 진한 향기를 남긴 것처럼, 우리 역시 짧은 인생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전하며 향기로운 흔적을 남겨야 한다. 믿음의 선진들은 이를 자신의 삶으로 증명했다.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으로 고난과 박해를 이겨 냈다. 때로는 혹독한 고문을 견뎌야 했으며, 화형장에서 한 줌의 재로 사라지기까지 단 하루를 살아도 그리스도인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의 희생은 단순히 목숨을 바치는 행위가 아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숭고한 헌신이자 하나님께 드려진 그리스도의 향기였다. 오늘날 우리는 순교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놓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야 한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고, 바른 교리로 견책하고 책망하며 권고해야 한다(딤후 4:2). 또한 자비로운 마음, 친절, 겸손, 온유, 오래 참음으로 옷 입고(골 3:12)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내야 한다. 오늘 우리는 어떤 향기를 세상에 남길 것인가? 단 하루를 살아도, 향기로운 꽃처럼 “그리스도의 향기”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장미의 향기를 향유한다면 장미의 가시도 인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