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구령이야기 분류

치열한 구령 현장에서 동행해 주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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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5월호>

성경침례교회의 성도가 된 지도 어언 1년 반이 넘어가고 있다. 사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성도 그 누구보다도 말씀을 모르는 실로 아무것도 아닌 자인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나를 사랑하고 불쌍히 여겨 주셔서 내게 독특한 마음을 주셨다. 즉 지옥으로 향해 가는 불쌍한 혼들에 대한 연민을 마음에 불어넣어 주셨고, 또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자상하게 인도해 주셨다. 나는 말주변이 없는 편이고 체력이 약한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구령을 나가면 주님께서 듬뿍 힘을 주시는 것을 느끼게 된다.

육신을 입고 있기에 구령을 하기 위해 기도하고 찬송할 때면 두려움이 덩달아서 밀려든다. 거리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을 마귀의 공격을 의식하면서 두려워질 때도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조롱하는 자들과 나에게 고함을 쳐대는 이들을 견뎌 내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나의 주님께 모두 맡기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주님께서 언제나 친히 해결해 주셨다. 주님께서는 내가 하나님의 전신갑옷으로 무장하는 일을 도와주셨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는 가운데 성령님으로 충만케 하시어 그 어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구령의 열매를 맺게 해 주셨다. 그토록 신실하고 자상하신 주님께 그 어떤 말로 영광을 돌려 드릴 수 있겠는가? 생생하고 치열한 영적 전쟁의 한복판에서 친히 싸워 주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하늘에서 내려 주신 복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오 주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주의 경이로운 일들이 많으며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나이다. 내가 그것들을 선언하고 말하려 하나 주께 정연하게 헤아려 드릴 수도 없고 많아서 셀 수도 없나이다』(시 40:5).

구령을 처음 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상대방과 눈도 못 마주쳤고 전도지 한 장 내미는 것도 쑥스러워 덜덜 떨곤 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고 낙심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준비된 혼을 꼭 만나게 해 주시라고 기도하며 성령 충만을 간구했다. 그리고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지니, 쓰러지지 아니하면 때가 되어 거두리라.』(갈 6:9)라고 하신 하나님만을 신뢰했다. 이후로는 버스 안에서, 비를 피해 들어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머리 위에 눈을 가득 얹고 있는 상황에서, 또 길에서 누군가와 부딪혔을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야말로 그 어느 곳에서든 준비된 혼을 만나게 해 주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 혼들에게 다가섰다.

한번은 놀이터에서 한 무리의 고등학생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중 한 남학생은 내가 복음을 전하자마자 땅에 무릎을 꿇더니 나를 보고서 너무 기뻐하면서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천사가 왔다며 곧바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다. (그 학생은 천사가 모두 “남자”라는 사실을 몰랐다.)

하나님께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종로에 볼일을 보러 가야 하는 나의 발걸음을 탑골공원으로 인도해 주셨는데, 그곳에 처음 갔을 때는 술에 취해 있는 할아버지들이 많아 겁이 덜컥 났다. 그러나 일단 복음을 전하면 반드시 들을 귀를 가진 혼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중 가장 기억나는 두 사람이 있어서 지면을 빌려 소개하고자 한다.

탑골공원 안에는 정자가 하나 있다. 그곳에 술판을 벌인 채 욕설을 지껄이며 화를 내는 사람이 있었고, 그 술꾼 옆에는 끼리끼리 모여서 화투를 치는 이들이 있었다. 그런데 빨아 입지 않은 오래된 운동복 차림의 30대 남자가 홀로 슬픈 얼굴에 허망한 눈빛으로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 젊은이에게 복음을 전할 때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흘러내렸다. 예수님을 소유하지 못한 혼이 얼마나 비참하고 가련한지, 나 또한 오랫동안 어둠 속에 살아왔기에 그 슬픔과 좌절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 젊은이에게 복음을 전하자 예수님을 죗값을 대신 치러 주신 구주로 순순히 영접하여 구원을 받았다. 그 놀라운 현장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은 주님의 은혜라고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고, 세상의 금은을 다 가진다 해도 얻을 수 없는 기쁨을 맛보았다.

그 젊은이에게서 벗어나 청력이 나쁘고 백발이 헝클어진, 몹시 허름하고 더러운 연두색 점퍼를 입은 할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 할아버지도 곧바로 예수님을 구주로서 시인하고 내 손을 잡고 함께 영접기도를 했다. 나는 그때 다시 깨닫게 되었다. 젊은이들보다 영원한 멸망에 더 가까운 노인들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가엾게 여기시는지를 말이다. 하나님께서 아무런 소망도 없이 살다가 지옥에 던져질 혼들을 얼마나 아끼셨는지, 자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 아낌없이 내어주시기까지 벌레 같은 죄인들을 사랑하신 것이다. 나는 내가 주님께 갈 때까지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강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구령을 할 때 항상 기쁜 일만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경찰에 여러 번 신고를 당했고, 구령하려던 사람에게 놀림을 당했으며, 때론 사과하라는 협박을 당했고, 모욕죄로 고소하겠다는 사람까지도 만났다. 구령자를 향한 마귀의 자식들의 그 알 수 없는 광기와 눈빛, 마귀가 자기 새끼를 빼앗길 뻔한 암곰처럼 역사하는 그들의 작태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불쌍하고 비참한, 실로 죄인 자신에 대한 혐오로밖에는 설명이 안 되었다. 처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만났을 때는 너무 경황이 없어서 눈물이 나고 힘들었지만, 모든 상황을 관장하시는 주님만을 의지했더니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께서 해결해 주셔서 안전하게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럴 때면 “NO CROSS, NO CROWN,” 즉 “고난 없이는 영광도 없다”는 말을 항상 마음에 되새겼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들이니 하나님의 상속자들이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공동 상속자들이니 우리가 그와 함께 고난을 받은 것은 함께 영광도 받게 하려 함이니라』(롬 8:17).

구원받았지만 여전히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악과 어려움 속에 놓여 있는가. 주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일분일초도 살 수 없는 연약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님께서는 기쁨의 원천이 되시는데, 그런 주님에 관해 몇 가지만 더 자랑하고자 한다. 어떤 날은 구령을 열심히 하는데도 열매가 맺히지 않을 때 잠시 멈추고 간절히 기도하면 주님께서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준비된 혼을 만나게 해 주신다. 속으로 “조금 더 구령하고 집에 가고 싶습니다.”라고 기도하며 낙심하지 않고 멈추지만 않으면 생각한 그 이상으로 열매를 맺게 해 주신다. 『이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능력을 따라 우리가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풍성하게 행하실 수 있는 그분께』(엡 3:20)라는 말씀을 실생활에 적용시켜 주시는 주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주님께서는 구령하고 있던 혼을 안타깝게 놓쳤을 때 그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면 나중에 다시 만나게 해 주셔서 구원받게 해 주셨다. 이뿐 아니라 구령 준비를 모두 마치고 집에서 나가려고 창밖을 보니 비가 오고 있어서 어찌할까를 고민하던 중 “주님께서 기뻐하신다면 비를 그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한 뒤 담대한 마음으로 빗속을 헤치고 나아가니 준비된 혼을 만나 구령하게 해 주셨다. 그런데 그때 구름 속에서 햇빛이 비치는 놀라운 광경을 목도하게 해 주신 주님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온 우주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운행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어떻게 사랑하고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위대하신 주 하나님 앞에 무가치하고 배은망덕한 존재이기만 한 나를 불러 주셔서 잃어버린 혼들을 구원케 하는 일을 기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이미 알아 버렸는데 어떻게 잠잠히 입을 다물고 있겠는가.

많이 용서받은 사람이 많이 사랑한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더 많이 용서를 받은 죄인에 불과하다. 이런 나를 주님께서는 그분의 구령자로 사용해 주셨다. 내가 알기로 우리 성경침례교회에는 나보다 더 훌륭한 구령자들이 많이 있지만 감히, 단호히 말하고자 한다. 구원받은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하나님의 전신갑옷 중 무기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 곧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지금 당장 옆에 끼고서 세상으로 나가라! 살아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성경책에서만 만나지 말고, 눈앞의 구령의 현장에서 그 위대하고 놀라우신 능력의 주님을 경험하라! 그러면 영원하신 왕, 영원한 통치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 곧 서게 될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사랑하는 예수님을 만날 준비를 부디 내일로 미루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내가 이런 일들을 너희에게 말한 것은 너희가 내 안에서 화평을 지니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할 것이나 기운을 내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요 16:33).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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