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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재건이 시작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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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1년 09월호>
<편집자주>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시간표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는 나라입니다. 일찍이 그들은 하나님께서 불러내시고 태동케 하신 민족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바 안에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시고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은 형성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신 나라였으며, 율법이 그들에게 주어졌으며, 그들을 통해 메시야가 오리라는 예언이 주어진 민족이기도 합니다. 그들에게서 구원이 나왔으며, 성경이 나왔으며,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습니다. 또한 그들은 이 시대의 마지막을 예언하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중심축이 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비록 지금은 이스라엘을 둘러싼 여러 상황들이 복잡하고 예루살렘 문제도 난해하지만, 성경은 반드시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방의 모든 나라 위에 우뚝 설 것이고, 진정한 신정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바로 우리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그때에 말입니다. 이 코너를 통해 이스라엘의 여러 단면들을 좀 더 밀착되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경적 관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의 이스라엘 상황을 보면 마치 화재 현장에서 언제 어디로 불길이 번질지 몰라 조마조마한, 예측불허의 긴장감이 감도는 화재진압 현장을 보는 듯하다. 계속되어지는 유혈충돌사태가 이제는 테러로까지 발전되고 있는 상황으로 곳곳에서 하마스(이슬람 무장단체)의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지난 7월 예루살렘의 한 피자가게에서 벌어진 자살폭탄테러는 가장 최악의 테러로서 무려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폭탄테러였다. 이 테러로 인해 이스라엘은 분노에 휩싸였으며, 이를 계기로 동예루살렘 내에 있는 PLO 본부인 오리엔탈하우스를 폐쇄조치하였고, PLO기(旗)가 내려지고 이스라엘 국기가 그곳에 대신 올려지기도 했었다. 이는 아주 상징적인 조치로서, 동예루살렘에 대한 PLO의 주권(?)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언의 압력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보다 사실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주목되어지는 일이 이스라엘에서 일어났다. 7월 29일에 예루살렘의 성전 산에서 있었던 행사가 바로 그것으로 다름아닌 무너져버린 성전 재건을 위한 성전 기초석을 놓는 행사였다. 이 행사를 주관한 단체는 ‘성전 산과 땅을 위한 이스라엘의 충성대’(Temple Mount and Land of faithful Movement)로서 이들은 성전 재건을 위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중요성을 역설하고, 자금을 모으는 등 성전 재건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하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이다. 이들은 7월 29일(히브리 력으로 티샤브월 제9일, 즉 성전 파괴의 날)에 성전 재건을 위한 시도의 첫 번째로 성전의 기초석을 놓는 행사를 한 것이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예전 솔로몬 성전이 있던 자리에는 이슬람 사원이 서 있다. 그래서 현재 각국의 언론매체에서 소개될 때 성전 산(temple mount)이 아니라 아랍 이름인 ‘하림 알 샤리프’로 더 잘 언급된다. 지금 성전 산이 있는 지역을 공식적으로 관할하는 단체는 Wakf로 이슬람 기관이다. 지난 번 캠프 데이비드 협상 때에도 예루살렘과 성전 산 문제에 관하여 이견이 있었을 때 지상에 이슬람 사원이 있으므로 지상의 주권은 팔레스타인이, 지하에 옛 유대 성전의 잔해가 많이 있을 수 있으므로 지하의 주권은 이스라엘이 갖자는 우스운 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 성전 산에 관한 한 아주 껄끄러워서 성전 산에 관한 문제가 나오면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나오는 이들이 비단 팔레스타인뿐만이 아니다. 전 아랍국가들이 이 문제를 걸고 넘어진다.
그런데 한창 팔레스타인과 대치된 상황에서, 간신히 맺은 휴전협상도 깨진 상태에서, 성전 산에 이들 단체의 유대인들이 제3성전 건축을 위한 기초석을 놓는 행사를 가진다고 하니까 역시 주변의 상황들은 무척이나 시끄러웠다.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끄는 파타 운동은 이날을 ‘분노의 날’로 선포, 이슬람 교도들에게 하람 알 샤리프에 모여 유대교도들의 ‘알 아크사’(이슬람 사원) 진입 시도를 저지할 것을 촉구했다. 아랍연맹의 하난 아슈라위 대변인도 “이스라엘측이 고의로 중동 전체를 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아랍권 국가들도 각각 비난에 열을 올리고 나섰다.
그러나 이번 행사가 사실 처음은 아니다. 이미 이 단체는 지난 1999년 9월 27일에도 기초석을 트럭에 싣고 행진하는 행사를 가진 적이 있고 그전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기초석 설치 행사를 두고 이야기하는 목소리들이 유난히 크다. 이스라엘 고등법원이 이들이 템플 마운트 진입로에 인접한 주차장 부지에 새 유대교 성전 건설을 위한 기초석 설치 행사를 하도록 허가해 준 것과 관련하여 이스라엘 총리실과 외무부는 미국, 이집트, 요르단,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접촉을 갖고 상징적 의미를 지닌데 불과한 이 행사 도중 팔레스타인이 과격대응을 자제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또한 기초석 설치 행사에 대한 각국의 관심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우리 나라 신문지상에서도 <이스라엘 성전 신축, 중동 분쟁의 새로운 불씨>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는데,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성전 산을 방문해서 시끌벅적했던 지난 9월처럼 성전 기초석 설치 행사 또한 시끌벅적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또한 이들 정통파 유대인들이 성전 건립 기도회를 가지는 동안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충돌이 다시 발생할 것을 우려해 8월 3일에는 이스라엘 경찰이 템플 마운트(알 아크사 사원)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출입을 통제하였고, 기도회가 열리는 동안에 팔레스타인인들은 이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보면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바로 성전 재건이 공론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성전 재건 문제가 이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동일한 단체가 동일한 행사를 주관하였으나 작년까지는 이 문제가 이렇게 대두된 적이 없으며,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적도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징적 행사에 불과하다고 이스라엘 당국이 해명을 하는데도, 여러 아랍권 국가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웠으며, 미국 및 각 나라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사실상 정통파인 아리엘 샤론이 이스라엘 총리로 당선되면서부터 내심 이스라엘 성전 재건 문제는 구체화되고 표면화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총리 당선 직후 통곡의 벽에서 기도하면서 그곳에 모인 이들에게 “예루살렘은 유대인의 심장이 되어 가슴 속에서 잊혀지거나 지워질 수 없는 영원한 수도”라고 이야기하며 예루살렘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는데, 이를 지켜 본 많은 유대인들은 조심스레 정통파인 아리엘 샤론의 당선으로 인하여 성전 재건이 더욱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으며, 주변의 시선들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샤론의 당선으로 인하여 성전 재건이 가까와지리라는 예견을 하였고, 샤론이 당선되자마자 이라크가 ‘예루살렘을 해방시키기 위한 제1여단’을 창설키로 한 것도 예루살렘의 성전 산에 성전을 짓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의도’를 조기에 봉쇄하고자 한 것이라고 사람들은 해석하고 있다.
이미 이스라엘 내 정통파 단체들은 오래전부터 제3성전 건립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왔다. 성전 재건을 위한 기초석도 상당량 모아 놓은 상태이며, 1967년 예루살렘 회복이 되던 시점에 세워진 성전 연구소(Temple Institute)는 제3성전 건립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맡고 있으며, 또한 제사장이 입을 의복 및 성전 기물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를 하고 있고 이미 마련되어진 것들도 있다. 또한 제3성전 모델도 만들어져 있으며, 성전에서 일할 미래의 제사장들을 교육하고 있고, 성전 제사에 관한 세부사항들이 통곡의 벽 근처에 있는 탈무드 학교에서 이미 가르쳐지고 있다. 성전의 불씨, 성전 산에 유대교 성전 재건 추진, 주간조선, 2001.3.1
더불어 이스라엘의 민심도 변화되고 있는데, 8월 13일자 이스라엘 일간 <예디옷 아하로놋>이 보도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이스라엘 국민은 휴전을 되살려내기 위해 팔레스타인 지도부와 대화에 나서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이스라엘이 영토를 선언하고 이-팔 주민들을 물리적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 우세했고, 팔레스타인 통제 하에 있는 지역들을 점령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도 상당부분 있었다. 또한 이스라엘 정보부에서는 내년에 중동전이 발발할 수도 있다는 관측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자, 예루살렘 성전 재건이 이렇듯 화두가 되는 이유는 뭘까? 바로 이스라엘이 역사의 중심축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시간표에서 마지막 시대에 대한 예언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예루살렘이며 또한 성전 재건이다. 데살로니가후서 2:3,4의 말씀을 보자. 『아무도 어떤 모양으로든지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이는 먼저 배교하는 일이 이르지 않고, 또 죄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지 않고서는 그 날이 오지 아니함이라. 그는 대적하는 자며, 또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받는 대상 위에 자신을 높여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하나님처럼 보여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하느니라.』 적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한다. 지금 이스라엘에는 성전이 없다. 즉 이 말은 성전이 재건될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성전 재건은 위의 말씀과 더불어 다니엘 9:24-27, 마태복음 24:15-26에 비추어 볼 때 이 시대의 끝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세상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든 모르든 간에 분명한 것은 그들도 나름대로 성전 재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에 이렇듯 관심을 표명하고 시끄러운 것이다. 우리 시대에 이렇듯 이스라엘의 성전 재건에 대해서 세상 언론에서 관심을 표명하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이는 곧 성전 재건이 가까워지리라는 것을 예견케 하는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