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과 하늘의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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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한 사람, 자식도 한 사람인 집안에는 늘 “죽음”이라는 “근원적 불안”이 잠재되어 있다. 부모의 죽음은 세상에 남겨질 자식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식은 자식대로 홀로 남겨질까 두렵고, 부모는 자신이 먼저 죽고 남게 될 자식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두렵다. 차라리 자식이 며칠 먼저 죽고, 그 뒤에 따라가기를 바라며 한숨짓는 부모도 있다. 특히 하나뿐인 자식에게 정신적, 신체적 장애가 있을 때에는 더욱 그렇다. 자식만 홀로 두고 떠나 고생시키느니 동반자살을 감행한 어머니 이야기도 있다. 손자나 손녀를 홀로 키우는 할머니의 집에서는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불안이 깊게 드리워진다. 사르밧의 모자(母子)의 경우, “죽음”은 “임박한 현실”이었다. 가뭄에 가진 것이라곤 통에 있는 한 줌 가루와 병에 담긴 기름 조금뿐이어서, 그것으로 마지막 음식을 먹고 죽으려 했다. 어머니가 먼저 죽을까, 자식을 남겨 두고 떠날까 불안해 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한줄기 희망으로 찾아온 건 선지자 엘리야의 방문이었다. 그녀는 엘리야의 지시대로 그를 위하여 조그만 과자 하나를 먼저 만들어 가져다주었고, 그 후 자신과 아들을 위해 만들었다. 그러자 엘리야를 통해 하신 주의 말씀대로 가뭄이 끝날 때까지 가루통도 고갈되지 않고 기름병도 비지 아니했다(왕상 17:16). “남은 한 줌의 가루”로 하나님 섬기기를 먼저 했더니, 그 작은 헌신에 고갈되지 않는 하늘의 공급이 주어진 것이다.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섬기는 이에게 삶의 필요는 늘 시기적절하게 공급된다(마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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