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이 떠나 버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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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인 홉니와 피느하스가 큰 죄를 지속적으로 저지르자, 하나님께서는 한날에 그들이 둘 다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후 그들은 그 말씀대로 전쟁터에서 죽었는데, 그때 하나님의 궤도 빼앗겼다는 소식을 들은 엘리는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짐으로써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다. 출산을 앞두고 있던 엘리의 며느리는 시아버지와 남편을 한시에 잃자 충격을 받아 산고를 치르며 아이를 낳고는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고 한탄하면서 아들의 이름을 “이카봇”이라고 지은 뒤 죽었다. 제사장 엘리의 때는 이스라엘 전체가 영적으로 혼탁했다. 하나님께 불순종하면서 언약궤 자체를 의존했고, 심지어 주의 성전에서 하나님의 등불이 꺼지는 일까지 생기고 말았다(삼상 3:3, 레 24:2). 주의 말씀이 귀하여 환상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가 다 있었던 것이다. 언약궤가 중요하지만, 언약궤 자체가 하나님은 아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도 자칫 다른 사람의 기대나 의무감, 인정받고 싶은 동기를 원동력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가 있다. 하나님이 아니라 언약궤만을 의지했던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그런 사람에게서는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형식이나 화려한 업적에 의존하는 신앙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직 내 안에 거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과 친밀히 교제하고 그분께 순종하는 신앙으로 방향을 돌이켜야 한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교제가 없다면 그 어떤 수단도 쓸모없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분과의 살아 있는 관계를 신실하게 유지하는 성도들을 몹시도 기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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