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액땜의 위로(?)

작성자 정보

  • 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몇 개월 전, 어느 모녀가 운영하는 김밥 집에서 사온 김밥을 먹다가 이물질을 씹어 이가 부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치근은 손상되지 않았고 노출된 작은 어금니 절반이 비스듬히 세로로 부러졌는데, 부러질 때의 통증은 세상에 태어나 아파 본 것 중에 가장 격렬했다. 그 일을 김밥 집에 찾아가서 알렸는데, 난데없는 나쁜 소식에, 물어줄 치료비 걱정에 주인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치과 치료가 거의 끝나갈 무렵 치료비 내역서를 가지고 방문했더니 딸이 엄마에게 하는 말이 “엄마, 액땜했다고 생각하자.”라고 하는 것이었다. 듣고 보니 불쾌했다. 액땜이란 무속적인 표현으로, 앞으로 닥칠 큰 액운을 다른 가벼운 고난으로 때운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 죄인들의 무속적 자기 위로에 본의 아니게 얽혀 들어간 것이 언짢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살아가는 방식인 것을 어찌 할 수 없었다. 만일 필자도 치아가 부러지는 고난을 두고서 다가올 큰 고난을 대신하여 때운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나도 그들과 다름없는 속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작은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고 주 안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는다면, 그것은 가던 죄의 길에서 돌이켜 더 큰 징계를 모면하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액땜이라 하지 않고 “죄에서 돌이킴”이라고 한다. 『총명한 사람은 악을 미리 보고 자신을 숨기나, 우매한 자는 계속 가다가 벌을 받느니라.』(잠 22:3)는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지, 결코 무속적인 액땜이 아닌 것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