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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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사는 아파트 뒤에는 작은 산이 있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소소한 운치가 있는 산이다. 그런데 올봄에는 아침의 고요가 깨지는 일이 일어났다. 산새들의 지저귐은 아침 베갯머리에 기분 좋은 청량함을 선물하지만, 언제부턴가 나기 시작한 ‘다르르륵’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였다. 뒷산의 딱따구리는 동트기가 무섭게 쪼아댔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그 피조물은 두통을 전혀 느끼지 않은 채 신비롭게도 부리로 사정없이 쪼아댔다. 그 정도 소리는 멀리 있는 것이므로 참아줄만 한데, 윗집 강아지마저 성견이 되어 짖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왈왈’ 대는 거친 소리이다. 밤낮 구분 없이 짖어댄다. 집주인의 심성을 알기에 경비원을 통해 항의해 봤자 소용이 없을 것이었다. 그래서 그 소음을 달리 생각해 보기로 했다. 소음이 아닌 “생명이 있는 것의 소리”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창조된 살아 있는 것이므로 짖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랬더니 같은 소리임에도 달리 들리기 시작했다. 마음에 평안이 찾아온 것이다. 『열심을 다하여 네 마음을 지키라. 이는 삶의 문제들이 거기서 나옴이라』(잠 4:23). 삶의 문제는 내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문제를 고통스럽게만 대하면 고통과 좌절이 찾아오지만, 주님의 뜻을 알려고 하면 고난은 주님과의 교제가 된다(빌 3:10). 고난은 성경 지식을 실제로 적용하여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현장 교육이다. 고난의 때에 마음을 지키면 평안을 잃지 않는다. 세상은 성도가 살 만한 곳이 못 된다. 평안을 지키는 것이 고난을 이겨내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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