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에서 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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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메이의 책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를 보면 산업혁명 이전의 잠 습관에 관한 내용이 있다. 그녀가 인용한 로저 에커치의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에 산업혁명 이전에 잠이 두 단계로 분할되었다는 주장이 있다는 것이다. 저녁부터 자정 이후 몇 시간 이상 지속되는 “첫 번째 잠”과 아침이 올 때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두 번째 잠”이 그것이다. 두 잠 사이에 “야경”(夜警)이라고 부르는 한두 시간 남짓 깨어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 가족들은 소변을 보거나 가까운 이웃을 방문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들 가운데는 “기도하는 이들”도 있었다. 오늘날처럼 인공의 불빛이 없어 밤이 정말로 캄캄하던 시대에 사람들은 해가 지면 일찍 잠이 들었다. 그래서 새벽에 깰 수밖에 없었고, 깨면 약간의 활동을 하다가 다시 잠이 들었던 것이다. 그들 가운데 “기도하는 이들”이 있었다는 점은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하나님을 찾는 이들은 새벽에 깨면 기도하기 때문이다. 어둠이 짙게 내린 새벽, 사람도 짐승도 곤히 잠든 적막한 시간에 홀로 깨어 거실에 있으면 주님을 생각하게 된다. 새벽에 깨는 것은 나의 오랜 습관이 되어 버렸고, 처음에는 괴로웠지만 “기도하라”는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여 마침내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가 끝나면 아침까지 다시 잠이 든다. 산업혁명 이후에도 여전히 두 잠을 자는 이들이 있다. 새벽에 깨어 야경에 불침번을 서듯 정신을 차리고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운 지금, 기도는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는 명령의 요체이다. 기도하는 성도가 바로 정신을 차린 성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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