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걸음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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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한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다 보면, 구령자보다 종이 전도지가 일을 할 때가 많다. 인파가 넘치는 거리에서는 한적한 공원처럼 진득하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기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아야 합니다.” 정도로 간략하게 전하면서 전도지를 건넴이 최선일 때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전하다 보면 어떤 부류가 전도지를 받아 가는지 자연스레 관찰하게 된다. 다리에 힘이 있어 빠르게 지나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눈을 맞추며 전하는 한 문장마저도 듣기 싫어하며 휙 지나쳐 버린다. 반면 걸음이 느린 노인들이나 다리를 절뚝거리는 노숙자들은 원치 않아도 복음이 담긴 두세 문장을 더 들어야 하고 전도지를 받아가는 비율도 훨씬 높다. 실로 전화위복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인생의 걸음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는데, 어떤 이들은 힘찬 걸음으로 너무나도 빠르게 자기 육신의 계획대로 걷느라 하나님의 말씀들을 지나쳐 버린다. 빠르게 가 봤자 결국 도착지는 죽음뿐인데도 그러는 것이다(잠 14:12; 16:25).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출세한 죄인들을 시기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그들에게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명령하셨다. 『네 마음으로 죄인들을 시기하지 말고 온종일 주의 두려움 가운데 있으라. 이는 분명히 마지막이 있겠고 또 네 기대가 끊어지지 아니할 것임이라』(잠 23:17,18, cf. 시 73:2-20).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그동안 빠르지 못했던 걸음을 후회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걸음이 너무 빨라서 놓쳐 버린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기가 심판을 받고 있음을 깨닫고 지옥에서 절규할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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