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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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져서 부엌에 물이 들어오면 양동이로 퍼내면 되고, 장대비가 쏟아져서 논두렁에 물이 차면 물꼬를 트면 되겠지만, 저 태평양의 바닷물을 그 무엇으로 퍼낸단 말인가? 바다에 물꼬를 터서 그 물을 빼낼 자가 누구인가? 냄비의 찌개가 짜면 반 컵 못 미치는 물을 부으면 되고, 가마솥의 곰국이 짜면 한 바가지의 물을 쏟아 넣으면 되겠지만, 바다는 그 무엇으로 그 짠맛을 희석시킨단 말인가? 설령 바다에 장마가 진다 해도 깊이는 새 발의 피를 떨어뜨린 것처럼 변함이 없을 것이고, 그 염도 또한 그 짠맛이 그 짠맛일 것인즉, 바다에 인위적인 영향을 가해 변화를 줄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다. 폭포수 소리 제아무리 장엄하다 해도 해일처럼 일어나 스스로 부서지는 바다의 울부짖음에 빗댈 수 없고, 강물이 아무리 넓고 깊고 고요한들 바다의 광활함과 그 심연의 침묵을 능가할 수 없다. 『세상의 창조 때부터 그분에 속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분명히 보여졌고 심지어는 그분의 영원한 능력과 신격까지도 만들어진 것들에 의해 알려졌으므로 그들이 변명하지 못하느니라』(롬 1:20).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는 그것을 퍼내어 주고 또 준다 해도 고갈되지 않는다. 거기에 인위적으로 첨가할 행위 또한 전무하며, 그 피 흘리신 은혜를 희석해서 덜 은혜롭게 할 방도 또한 없다. 하나님의 은혜는 태양의 열기처럼 땅 끝까지 이르러 온 세상에 비치는데 인간이 그것을 거부하여 멸망하고 있다. 자애로운 은혜를 거부하면 잔인한 지옥이 주어진다. 십자가의 은혜를 외면하면 영원한 불못이 반겨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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