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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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어머니의 묘에 갔었다. 공설묘지로 가는 길은 차창 밖에 펼쳐진 산과 들의 설경으로 고향을 더욱 정겹게 했다. 폭설이 연일 걱정스런 뉴스거리였지만 막상 귀향했을 때의 풍경은 포근함 그 자체였다. 차를 타고 도착한 공설묘지 역시 묘지라기보다는 그저 눈밭이었다. 커브를 돈 타이어 자국과 이름 모를 방문자의 발자국, 그가 데려왔을지 모를 개의 흔적이 뚜렷한 점 외에는 기척 없이 고요한 겨울 묘지였다. 어머니 묘에 이르자, 햇살에 반짝이는 눈으로 단장된 봉분 앞의 검은 대리석 묘비가 선명했다. 묘비 옆구리에 새겨진 생몰 연도와 날짜를 보는 순간 마음이 아파왔다. 더 사실 수도 있었지만 자식의 잘못으로 임종도 보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죽음을 생각하면 늘 그 부분에 마음이 쓰리다. 하지만 그늘진 눈을 들어 앞을 보니, 산봉우리 쪽으로 난 완만한 경사를 따라 열을 지어 올라가는 것들이 쨍하게 햇빛을 받고서 펼쳐졌다. 눈 덮인 하얀 무덤들 앞의 수많은 묘비들의 흑색 열병식... 그 또한 설경 못지않은 장관이었다. 순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사람은 다 죽는 거야...’(히 9:27) 그 당연함에 더하여 그리스도인에게는 한 가지 절대적인 위로가 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음성과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하늘로부터 친히 내려오시리니 그러면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러므로 이러한 말로 서로 위로하라』(살전 4:16,18). 육체의 죽음은 당연한 것이다(창 3:19). 그리스도인이라면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휴거 때 있을 “부활”로 위로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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