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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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할 때 그의 눈동자는 먼 곳을 바라보는 듯 깊어지고 눈꺼풀이 슬며시 풀어진다. 마음은 어느새 현실을 떠나 그때 그 유년으로 유유히 유영해 가고, 마침내 그곳 추억의 바다에 이르러서는 오염되지 않은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친구, 선생님에 관한 맑은 기억들 속으로 잠수해 들어간다. 이제는 손에 잡을 수 없는 그때 그 시절은 현재와 과거 사이에 놓인 시간적 거리로 인해 꿈속의 생각들과 같고, 다시금 현실의 물가로 돌아오면 추억의 물기를 털어내고 현재를 살고 현재를 견뎌야 할 한 사람만이 남게 된다. 우리 주 예수님께도 유년의 뜰이 있으셨다. 모친 마리아의 보살핌을 받으며 차려주는 음식을 먹고, 마리아의 남편 요셉의 목수 일을 흥미롭게 지켜보시던 때가 있으셨겠지만, 성경은 주님의 유년에 관해 침묵한다. 오직 동방의 현자들에게 경배를 받으셨던 일과, 헤롯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가셨다가 돌아오신 일, 명절 때 예루살렘에서 돌아오시던 길에 실종되셨다가 삼 일 후 성전에서 박사들에게 총명하게 답변하시던 모습이 발견되신 일, 그리고 지혜와 키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의 총애 속에 자라 가셨다는 이야기만 언급될 뿐이다. 예수님의 유년에 관한 전체 스토리는 사복음서를 기록함에 있어 성령님께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3년 반 공생애 사역,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었다. 그리스도인 또한 추억이 아닌 현재 무엇을 이루고 있느냐가 중요하며, 하나님의 일들을 지금 완수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지금 달려가고 있는 바로 그 길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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