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길의 금빛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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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밤길에 키 큰 가로등들이 나타나 빛가루를 듬뿍 쏟아 붓는 구간이 있다. 먹물처럼 출렁이는 밤하늘 아래를 달리다 보면, 한순간에 검은 아스팔트가 사라지고 금빛 발광체들이 모습을 보이며, 빛의 무더기 속으로 쑤욱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갖게 된다. 그것은 졸린 눈꺼풀을 당겨 올리며 보았던 빛의 향연이었다. 드넓게 거침없이 뻗어간 도로를 홀로 달릴 때면 오직 나만을 위해 도열한 빛들의 열병식을 보는 듯했다. 그런 길에선 밤이라 해도 거칠 것이 없다. 뒤따라오는 차도 없고, 나란히 달리는 차도 없는, 전방의 원근이 시원스레 뚫린 길이었기에, 비록 자정에 가까운 밤일지라도 헤드라이트로 주변을 비추며 하늘이 열린 빛 속을 달리면 막힐 것도 두려울 것도 없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이요, 내 길에 빛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 발에 달린 등불이 되어 행여 죄에 걸려 넘어질까, 발 앞의 근거리를 조명해 준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렇게 내 주변을 밝혀 주기도 하지만, 내 앞에 놓인 인생의 먼 길까지도 금빛으로 환하게 밝혀 주는 그분의 신성한 빛이다. 죄로 어두워져 죽음의 그림자로 오싹거리는 골짜기에서(시 23:4), 주님은 말씀으로 동행하신다. 어둡고 슬픈 마음은 말씀의 빛으로 몰아낼 일이며, 앞날이 캄캄하여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에도 말씀을 들고 소망을 품고 저 멀리 흔들어 비춰 볼 일이다. 하나님은 소망의 하나님이시다. 말씀이 인도하는 생엔 거칠 것이 없다. 인생이 어두울수록 말씀의 찬란함을 더욱 깊어지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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