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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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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에 경기도 포천의 허브 아일랜드(Herb Island)에 갔을 때의 일이다. 차를 주차한 주차장 담벼락 밑에 개망초들이 무리지어 피어 있었다. 보는 순간 들었던 생각은 ‘너희는 왜 저곳에 못 들어갔니?’였다. ‘너희도 허브잖아. 그런데 왜 못 들어갔어?’ 원래 허브(herb)란 말은 라틴어 헤르바(herba, 푸른 풀)에서 유래한 영어 단어다. 라틴어 본래의 의미는 잡초를 비롯한 온갖 풀을 두루 가리켰다. 이후 영어에 들어오면서 현재처럼 “요리의 재료나 약초로 사용할 수 있는 풀 또는 관목”을 가리키는 말이 된 것이다. 개망초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에 철도를 건설하려고 가져온 침목에 그 씨앗이 묻어 왔다가 국토 어디서나 매년 6-8월에 자라는 풀이 되었다. 당시 조선인들은 나라가 왜놈들한테 망한 때에 갑자기 자란 풀이라 해서 개망초라 불렀는데, 그야말로 아무데서나 피는 탓에 잡초 취급을 당한다. 이름도 개망초인 것을 허브 아일랜드 같은 기업에서 키울 리가 만무하다. 개망초도 약용식물로서의 허브인 것은 맞지만 “나도 허브인데 왜 안 들여보내주는가?”라고 항변할 수 없다. 주인의 뜻에 맞아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사람이라 해도 아무나 셋째 하늘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영원 세계의 새 예루살렘도 마찬가지다. 그곳에 거주할 자격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그리스도인에게 있다. “나도 사람인데 왜 안 들여보내 줍니까?”라고 항변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그날 개망초들엔 파리 떼가 득실거렸다. 마귀가 득실거리는 삶을 산 죄인은 바깥 흑암에 던져져서 울며 이를 갈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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