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야, 기뻐하지 말라!
"오 내 원수야, 나를 대적하여 기뻐하지 말라. 내가 쓰러진다 해도 일어날 것이요, 내가 어두움 가운데 앉을지라도 주께서는 내게 빛이 되시리라." (미 7:8)
짐승들 중에 가장 혐오스럽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것은 “뱀”이다. 징그러운 뱀은 아무리 생각해도 있어야 할 이유가 없고, 존재할 가치도 없다. 물려 본 사람은 뱀이 얼마나 쓸모없는 짐승인가를 안다. 뱀이 하는 일이란, 오직 물고, 죽이고, 먹는 것뿐이다. 그러한 뱀은 먹이를 입에 물고 뱃속으로 쑤셔 넣는 모습이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인다. 정지된 듯한 동그란 눈은, 먹이를 삼키기 위해 입을 벌리면 눈웃음을 짓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마치 마귀가 성도 한 사람을 입에 물고 삼키면서 기뻐하는 것과 같은데, 성도가 매일 벌어지는 죄와의 싸움에서 마귀가 가져온 죄에 물리면 마귀는 쾌재를 부른다. 그러나 마귀의 날카로운 이빨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꽂혀 들어와 죄의 독을 주입할 때, “난 이제 죽었구나.” 하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죄의 독을 풀어 줄 “해독제”가 늘 우리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시느니라』(요일 1:7). 죄를 지었다면, 하나님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아 계신 우리의 변호인, 곧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해 아버지께 나아가 용서를 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의 독을 풀어야 한다. 그리고 죄에서 완전히 돌이킴으로써 마귀의 입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그렇게 하면 성도를 물고서 웃음 짓던 마귀에게 “오 내 원수야, 나를 대적하여 기뻐하지 말라. 내가 쓰러졌어도 다시 일어나노라!”고 외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성도에게는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내 안에 선한 것 하나도 없으나 어린양의 피로서 정결함 얻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