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탄의 사수
"말씀하시기를 “아바, 아버지,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시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겨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옵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옵소서.”라고 하시더라." (막 14:36)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온몸과 온 마음 다 주께 드리니, 이 세상 고락 간 주 인도하시고 날 주관하셔서 뜻대로 하소서.” <영광을 주께> 340장 「내 주여 뜻대로」의 멜로디는 18세기 독일 작곡가 카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에서 발췌되었다. 독일의 전설을 바탕으로 쓰인 이 작품은, 사냥꾼 막스가 사탄과 거래하여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명중하는 마탄(魔彈)을 얻지만, 마지막 한 발은 사탄의 뜻대로 날아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막스는 사냥 대회에서 우승하고자 마탄을 사용하지만, 마지막 과녁을 조준하고 발사한 순간 그 탄환은 그의 연인 아가테를 향해 날아간다. 원작에서 아가테는 목숨을 잃고, 막스는 절망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인생의 방향타를 “누구의 뜻대로” 운행하도록 맡길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는 단 두 개의 선택지, 즉 선하신 하나님(벧전 4:19) 혹은 세상의 신 마귀(고후 4:4)밖에 없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본문처럼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삶을 주관하도록 맡겨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믿고 몸과 마음을 드리는 자녀들에게 언제나 좋은 것을 주신다(마 7:11). 우리가 고민할 때, 가야 할 길을 보여 주신다(느 9:12). 성도여, 불가능이 없으신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분께 인생을 맡기라! 사소한 것까지 항상 기도로 구하고, 그분께서 보여 주시는 대로 온전히 따르라! 당장의 이익을 바라고 마귀를 선택한 막스와 같이 세상이 원하는 대로 행하는 그 큰 죄를 저지르지 말라!
세상도, 세상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말라(요일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