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즘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 이는 너희의 대적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기 때문이니라." (벧전 5:8)
“매카시즘”(McCarthyism)은 상대 진영의 사람들을 막무가내로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미국의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던 조세프 매카시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말인데, 그는 1950년대 초 자신이 공산주의자들의 명단을 가지고 있다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청문회장으로 불러들여서 여론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혐의점이 입증될 만한 증거가 잘 드러나지 않자 대중은 점차 피로감을 느꼈고,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이 상원 의석의 다수를 차지하면서 상황은 뒤바뀌고 말았다. 매카시는 어느새 허풍쟁이가 되어 있었고, 정치적으로 완전히 끝장난 그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진 채 최후를 맞이했다. 그런데 소련이 해체되면서 기밀문서가 공개되었을 때 충격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매카시가 지목했던 유력 인사들 가운데 정말로 간첩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 가운데는 심지어 적국에 원자폭탄에 관한 기밀을 넘겨준 사람들도 있었다. 이와 같은 일은 기독교계에서도 일어난다. 사탄과 그의 종들에 대해 사실대로 경고해도(고후 11:13-15) “그런 게 어디 있냐?”며 콧방귀를 뀌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년 미국의 한 설문 조사에서는 “그리스도인” 가운데 59%가 “사탄은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니라 악의 상징일 뿐”이라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사람들이 사탄이 그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성경 변개와 에큐메니컬 운동 등에 속아 넘어가는 일은 필연적이다. 자신의 적의 존재조차 믿지 않는데 어떻게 그 속임수에 대처할 수 있겠는가!
마귀의 존재를 부인하는 자는 마귀에게 속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