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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호 축하 인사 1 / 누구도 흉내 못 내는 <성경대로믿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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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7월호>
돌아보면 그리스도인에게는 우연이 없습니다. 34년 전인 1991년 여름 어느 날, 스물다섯의 풋풋한 청년이었던 저는 우연한 기회에 친구에게서 <하나님께서는 한 가지 성경만을 쓰셨다>라는 책을 받았습니다. 마침 성경을 알고 진리를 찾고 싶은 마음을 가졌던 터라 참 반가웠습니다. 얼마 후 서울 합정동에서 성경 공부를 시작한다는 얘기를 듣고 친구와 작은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7평도 안 되는 곳에 7,8명 정도가 모여 있었고, 바른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 이듬해 1월부터 주일 예배를 드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같은 건물 지하에 타인이 임대한 곳에 강단을 설치하고 피아노를 놓아 예배실로 꾸민 뒤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새성경>(신약)만 출간한 상황이었지만, 이송오 목사님께서는 미국의저는 성경침례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우리 교회와 <한글킹제임스성경>은 흉내 내어도 학회지를 흉내 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월간 <성경대로믿는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성경침례교회를 쓰시고 있다는 증거이며, 우리 교회의 정체성이자 실력입니다. 긴 세월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신실한 필자들을 통해 매월 좋은 글을 싣게 해 주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정말이지 우리 교회의 사역, 특히 학회지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 속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성경침례교회가 크고 작은 영적 전쟁을 수없이 치렀듯이, 저도 성경대로 믿는 사람으로 변하기까지 어려운 고비가 많았습니다. 처음엔 육신적인 죄와 세상적 가치관의 뿌리가 깊어 말씀이 설 자리가 없었고 영적 힘이 약했던지라 학회지를 끝까지 읽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 저를 주님께서 붙드셔서 지금껏 이 대열에 함께하게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올해는 신학교에서 시편과 출애굽기를 청강하는 중인데, 33년 전에 신학교에서 처음 공부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이송오 목사님 혼자 14과목을 가르치셨습니다. 학기 말에 이르면, 형광등에 비친 목사님의 모습은 거의 탈진한 상태였습니다. 번역된 주석서는 고사하고 구약성경도 번역되기 전이라 영어 원서로 강의하셨습니다. 일평생 이 땅의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의 본으로서 일당백을 하시며 한 알의 썩은 밀알이 되신 목사님을 생각하면 늘 코끝이 시려옵니다. 우리에게 바른 믿음의 스승을 큰 복으로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월간 <성경대로믿는사람들> 400호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 그들도 변화받아 의미 있는 생을 살기를 기대합니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