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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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성경, 가짜 복음에 닫히는 선교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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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8월호>

"물리력으로 막으라." 이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전단 활동가들에 대해 정한 대응 지침이다. 임기를 시작한 지 고작 9일 만에 내려진 지시였다.
대북전단 살포 금지는 대한민국 헌법상 위헌이다. 문재인 정부가 모 대북전단 활동 단체의 설립 허가를 취소해 버린 일이 있었는데, 이에 관한 소송에서 대법원은 전단 살포 행위가 표현의 자유 및 결사의 자유에 의해 보장되는 활동이라면서 정부의 허가 취소가 잘못이었다고 판시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남북관계발전법(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헌법 소원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헌법재판소는 그 법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기에 위헌이라고 봤다.

그럼에도 경찰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북전단 활동가들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현행법상으로는 그들을 직접 제지할 만한 법이 없으니, 항공안전법,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재난안전법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단속에 나서는 형국이다. 갑자기 경찰 나리들께서 “안전”에 그토록 관심을 가져 주신다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국회도 발맞춰 움직이고 있는데, 여당은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헌재에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판단한 부분을 일부 개정하여 대북전단 살포를 법적으로 아예 금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보이는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기독교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왜냐하면 현 좌파 정부가 어떤 명분으로라도 이런 식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을 한 번 제도화하고 나면,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입법 시도가 이어질 테고, 결국 기독교계가 우려하는 그 법, 즉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사회적 토론”이 필요하며, “일단 민생과 경제, 이게 더 시급하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일단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성경의 “차별적인” 진리들, 예컨대 동성애는 사랑이 아니라 죄라는 것, 다른 종교에는 구원이 없다는 것 등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형사재판을 받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 “불법”인 세상이 도래하는 것이다.

이미 대북전단 살포 금지 조처에서도 그런 모습은 엿보이고 있다. 북으로 물품을 보내는 단체 중에는 북한 정권의 전복을 꾀하거나 북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라 “선교 단체”들도 있기 때문이다. 북으로 성경이나 기독교적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도 단속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으니, 이 땅에서 복음 전파의 문이 닫혀 가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인 듯하다. 적어도 이제 한반도의 절반에서는 “주 예수”의 이름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원천 차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단속은 실제로 진행중이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6명의 미국인들이 강화도에서 쌀, 달러, 성경, USB 등이 담긴 페트병 1,300여 개를 바다에 띄우려다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틀 전인 25일에는 선교 단체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의 최고 경영자인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가 강화도에서 (비록 변개된 것이지만) 성경을 실은 풍선을 날려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 금지 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JTBC는 보도했다.

보다시피 기독교계에는 닫혀 가는 북한 선교의 문을 나름의 힘으로 열어 젖혀 보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용희 교수가 이끄는 에스더기도운동 같은 단체가 대표적인데, 이 단체에서는 지난 6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에 기초하여 대북전단금지법이 바르게 검토”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기도 제목을 낸 바 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위 단체에서 6월 30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개최한 제34차 복음통일 컨퍼런스에 대해 몇 차례에 걸쳐 자세히 보도했는데, 컨퍼런스에서는 탈북민 출신 교인과 목사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연단에 서서 탈북민 사역, 이북 지하 교회의 실상, 북에 억류되어 있는 선교사들의 사연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위의 컨퍼런스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복음통일”에 관한 방법론이었다. 연단에 선 사람들 가운데는 <신사참배>라는 책의 저자인 오창희 목사도 있었는데, 그는 “북한 공산화와 6ㆍ25 전쟁 발발, 분단 80년 지속의 영적 원인은 일제시대 ‘신사참배’ 우상 숭배의 죄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곧이어 에스더기도운동의 대표 이용희 교수도 “한국교회 전체가 공식적으로 날짜를 정해 신사참배의 죄악을 함께 회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들은 이 땅의 교인들이 신사참배를 회개하지 않았기에 북한에서 종교의 자유가 사라져 버린 것이고, 이에 대해 대대적으로 회개할 경우 하나님께서 북한 땅에 복음의 문을 열어 주실 것이라고 봤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연합”의 힘으로 “복음통일”을 이루려 하기도 한다. 오는 8월 15일에 있을 “광복 80주년 기념 통일선교 연합 컨퍼런스”는 이런 일의 단면을 잘 보여 준다. 7개 기독교 통일선교 연합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컨퍼런스에 앞서 열렸던 기자회견장에서 준비위원장 박동찬 목사는 “비판과 판단이 아닌, 오직 교회만이 말할 수 있는 연합과 사랑의 정신으로 남북이 하나 되는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 동석한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 오성훈 목사는 “10년 전 연합의 필요성을 외쳤을 때만 해도 교단 간의 연합은 불가능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셨다”며 교단 간의 연합은 하나님께서 주신 열매요, “통일선교”를 위한 발판이라는 투로 자평했다.

북한 선교 문제 해결을 위해 교계에서 논의되는 위와 같은 “타개책”들은, “일부러 저러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의 “정확한 오답”이다. 아예 성경에서 “오답”이라고 명시하고 있는 것을 해법이랍시고 제시하는 꼴을 보면, 아예 작정하고 사람들을 오도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드는 것이다.

신사참배 회개를 운운하는 사람들에게는 우선 “만일 우리가 우리 조상의 때에 살았더라면 선지자들의 피를 흘리게 하는 그 사람들에게 가담하지 아니하였으리라.”라고 말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가리켜 주님께서 “위선자들”이라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을 듯하다(마 23:29-33). 그들은 고대 바빌론 종교를 위시한 온갖 이교들로부터 유래한 성탄절, 부활절, (유아) 세례, 성찬식 등을 버젓이 시행하고, 현대 청소년들의 “우상”들인 “아이돌”들이 춤추고 노래하도록 판을 깔아 주는 교회들에 다니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이제는 그 참여자들이 거의 다 죽고 없는 신사참배에만 비난의 화살을 쏟아붓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들이 위선자들이기 때문이라는 것 외에 설명할 길이 있는가?

지난 2,000년간의 신약 교회 시대를 돌아볼 때, 복음 전파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문제는 교회들의 타락 여부와 별 관계가 없었다는 점도 짚어 봄 직하다. 고린도 교회가 우상 숭배 문제를 안고 있었을 때도(고전 8:7)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에게 여전히 크고도 효과적인 문을 열어 주셨지 않은가?(고전 16:9) 사실 교회사 내내 “다수”의 교회들은 항상 우상 숭배에 절어 있었다. 그럼에도 복음은 전 세계로 확산됐다. “소수의 남은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며, 하나님께서는 늘 그렇게 일해 오셨다. 따라서 복음의 문의 개폐 여부는 “다수”의 상태와는 무관하다. 할아버지 세대의 죄악을 교회들이 대대적으로 회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연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들도 모두 헛다리를 짚고 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북한 선교의 문이 닫혀 버린 것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어 아예 이 땅에서 복음의 문이 닫혀 버리는 일이 성큼 다가오게 된 것도 원인은 단순하다. 교회라고 불리는 곳들이 복음을 전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죄인으로 태어나 죄들을 지으며 살다가 죄 가운데 죽어서 지옥에 간다고, 그래서 당신의 죄들로 인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야 한다고, 지금 당장이라도 그렇게 하겠다고 마음으로 믿고 고백하면 구원받는다고 알려 주는 교회들이 없었던 것이다. 최소한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생각해 보라. “지옥”이 제거되고 “복음”이 왜곡된 가짜 성경을 쓰면서도 복음을 운운하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겠는가? 그런 자들이 북한 땅에 복음을 전하겠답시고, 이 땅에서 복음의 문이 닫히지 않게 하겠다며 회개나 연합을 말하는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가증스럽겠는가?(잠 24:11,12) 청교도 설교자요 저술가인 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지금 거기서 촛대로 사용하실 수 없다면 다른 데서 등대로 사용하시리라고 기대하지 말라.”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도 알지 못한 채 지옥으로 가는 북한 동포들에게 연민을 느끼는가? 성경에 관해 말하는 일이 불법이 되는 세상이 두려운가? 그렇다면 쓸데없는 컨퍼런스 따위를 집어치우고, 당장 나가서 바른 성경으로 복음을 전하라. 이 땅에 하나님께서 쓰시기를 원하는 참된 복음 전파자들이 있는 한 복음 전파의 문을 열어 주실 이유는 충분한 것이다(고후 2:12).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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