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썼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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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잇몸 전체가 심하게 부어 치과를 찾은 적이 있다. 그동안 구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치료받을 일이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의 방문이었다. 치료해야 할 충치가 조금 있었지만, 잇몸이 심하게 부은 상태라 피도 많이 나고 꽤 아팠다. 그렇게 치료를 받던 중 문득 든 생각은, 우선 내가 이 치아를 30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잘 써왔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였다. 아울러 지난 30년 동안 이 건강함을 당연하게 여기며 감사하지 않았다는 점을 깨달았다. 내 치아는 모양이 조금 모난 편이지만, 지금까지 음식을 씹는 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긴 세월 동안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허락해 주셨음에도 그것을 모르고 지내다가 이제야 큰 은혜였음을 알게 된 것이다. 당신은 음식을 씹을 수 있는 치아로 인해 감사해 본 적이 있는가? 보통은 눈앞의 맛있는 음식에 감사하면서도 그것을 씹는 치아나 음식을 소화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감사를 잊고 산다. 또 무언가를 볼 수 있는 눈, 물건을 집을 수 있는 손, 자유롭게 걸어 다니는 발과 다리 등 우리가 누리는 신체의 건강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내가 30년 동안 잘 쓰면서도 감사하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께 드려야 할 수많은 감사를 잊고 살아간다. 심지어 50년, 70년, 혹은 인생의 황혼기인 80년의 세월에 이르러서도 감사하지 못할 때가 많다. 대개 신체가 아프면 불평하기 마련이지만, 진정 우리는 아프지 않고 별 탈 없이 사용해 온 지난날의 시간들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몸의 모든 지체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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