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암의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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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이른 아침에 책가방을 메고 등교할 때면 간혹 짙은 안개가 끼곤 했었다. 요즘은 미세먼지가 대기 속 물 분자와 합쳐져 까마득히 잿빛 풍경을 연출하지만, 1970,80년대만 해도 시골의 아침은 습습한 순수 안개로 짙은 연막이 쳐지곤 했다. 안개가 종잇장처럼 자욱이 낄 때면, 가방을 멘 아이들이 지우개로 지우다 만 스케치처럼 걸어가고 있었다. 빠른 걸음으로 종종대던 애들은 금세 자취를 감췄고, 불현듯 맞은편에서 하얀 커튼을 젖힌 듯 검은 물체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짙은 안개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끼었다 하면 시계가 흐려져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도로 위의 차들은 충돌의 위험 속에 헤드라이트를 켜고 모처럼 서행을 한다. 이러한 안개는 하얗지만 성경은 “흑암의 안개”를 말씀한다. 『이들은 물 없는 샘이요, 폭풍에 밀려다니는 구름이니 이들을 위하여 흑암의 안개가 영원히 간직되어 있느니라』(벧후 2:17). 거짓 선지자와 거짓 교사들은 죄인들에게 생명수를 전해 줄 수 없는 물 없는 샘이다. 이들은 잠깐 보이다가 사라질 안개가 아닌 흑암의 안개 속에 영원히 갇혀 있게 되는데, 유다서 1:13은 『이들에게 캄캄한 흑암이 영원히 간직되어 있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빛이 한 점도 없는 곳에서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안개는 태양이 뜨면 걷힐 것이라는 희망이 있지만, 『의의 태양』(말 4:2)이신 그리스도를 거부한 죄인들에게는 흑암의 안개가 걷힐 것이라는 희망이 없다. 한 치 앞이 아닌, 아예 아무것도 안 보이는 곳에서 영원한 절망 속에 울부짖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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